의정부주보

예수 부활 대축일-2010년 4월 4일(다해)

namsarang 2010. 4. 10. 15:58

 의정부 주보

 예수 부활 대축일
2010년 4월 4일(다해)

 

성화 해설 : <예수 부활>
1490년경, 한스 멤링(Hans Memling, 1435-1494),‘예수 부활 세 폭 제단화’, 좌쪽 날개: 성 세바스찬의 박해,

우측 날개: 예수 승천, 목판에 유채, 62 x 42cm, 파리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15세기 플랑드르 화가 멤링의 아기자기 세부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제단화로 그 화려함과 섬세함이 인상적이다.
좌측 날개에는 성 세바스찬이 온 몸에 화살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리고 우측에는 그가 사랑하는 제자들과
성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로 승천하는 그리스도가 있다. 중앙패널의 화려한 아치에 나뭇잎 장식이 양쪽으로
드리워진 그 중앙에는 붉은 망토를 두른 예수가 한 손에는 승리의 십자가를 들고 석관에서 나오고 있다.
그 뒤에는 관 뚜껑을 들어 움직이는 천사와 이 기적의 순간을 알아채지 못하는 깊은 잠이 든 병사들이 있다.
성화해설: 박혜원(소피아)

 

용약하라, 하늘 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라, 하늘 나라 신비.
구원의 우렁찬 나팔 소리, 찬미하라, 임금의 승리.
땅도 기뻐하라, 찬란한 광채 너를 비춘다.


영원한 임금의 광채 너를 비춘다. 비춰진 땅아, 깨달아라, 세상 어둠 사라졌다.
기뻐하라, 자모신 거룩한 교회, 위대한 광명으로 꾸며진 거룩한 교회.
백성의 우렁찬 찬미 소리 여기 들려온다.
                                                                                  <부활 찬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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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성야 미사

 

제1부: 빛의 예식
(불 축복과 부활초 점화, 행렬, 부활찬송)


제2부: 말씀전례
제1독서
창세 1,1ㅡ2,2<또는 1,1.26-31ㄱ>


화답송 시편 104(103),1-2ㄱ.5-6.10과 12.13-14ㄴ.24와 35ㄷ(⊙30 참조)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제2독서 창세 22,1-18<또는 22,1-2.9ㄱ.10-13.15-18>
화답송 시편 16(15),5와 8.9-10.11(⊙1)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제3독서 탈출 14,15ㅡ15,1ㄱ
화답송 탈출 15,1ㄴ-2.3-4.5-6.17-18(⊙ 1ㄴㄷ)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제4독서 이사 54,5-14
화답송 시편 30(29),2와 4.5-6.11-12ㄱ과 13ㄴ(⊙2ㄱㄴ 참조)
⊙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제5독서 이사 55,1-11
화답송 이사 12,2-3.4ㄴㄷㄹ.5-6(⊙ 3)
⊙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제6독서 바룩 3,9-15.32ㅡ4,4
화답송 시편 19(18),8.9.10.11(⊙ 요한 6,68ㄷ)
⊙ 주님,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제7독서 에제 36,16-17ㄱ.18-28
화답송 시편 42,3.5ㄱㄴㄷㄹ; 43,3.4(⊙ 42,2)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서간 로마 6,3-11


화답송 시편 118(117),1-2.16-17.22-23
⊙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복음 루카 24,1-12


<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제3부: 세례예식
(성인 호칭 기도, 세례수 축복, 세례 서약 갱신)

제4부: 성찬전례
영성체송 1코린 5,7-8 참조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제물로 희생
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으로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알렐루야.

 

[우러리 창] 글/정지원 루치아

죽음에서 봄강 물결 같은 삶으로
절망에서 새 잎 자라나는 희망으로
당신이 오실 때 비로소 눈부신 봄을 만납니다

 

「아름다운 유산, 장기기증」- 범국민 장기기증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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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

 

입당송 시편 139(138),18.5-6 참조
다시 살아나도 저는 여전히 당신 안에
있나이다. 알렐루야.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어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당신 지혜는 놀라운
일 이루셨나이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10,34ㄱ.37ㄴ-43
화답송 시편 118(117),1-2.16-17.22-23(⊙ 24)
⊙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 “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
제2독서 콜로 3,1-4<또는 1코린 5,6ㄴ-8>
부속가
파 스 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마 리 아, 말하여라. 무 엇 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 격 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 금 님, 자 비 를 베푸소서.
복음환호송 1코린 5,7ㄴ.8ㄴ
⊙ 알렐루야.
○ 우리의 파스카 양,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
으니, 주님 안에서 축제를 지내세. ⊙


 

복음 요한 20,1-9<또는 루카 24,1-12, 또는
저녁 미사에서는 루카 24,13-35>


영성체송 1코린 5,7-8 참조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제물로 희생
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으로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알렐루야.

 

 

 

[신앙 돋보기]

 

부활시기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강림 대축일까지 50일간을 부활시기로 경축합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은 12월 25일로 정해져 있지만 예수부활 대축일은 해마다 날짜가 다릅니다.
예수부활 대축일은 춘분(3월 21일)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뜬 후 맞는 첫번째 주일에 지내기에
올해는 춘분 이후 첫 보름달이 뜨는 날 3월 30일(음력 2월 15일) 그 다음 주일인 오늘 4월 4일이
예수부활 대축일이 됩니다.

 

교회는 부활시기 50일 동안 매일매일을 부활축제를 지내듯이 기쁘게 지내도록 권고하며
부활시기 첫 8일간을 대축일처럼 지냅니다.
이를‘부활8일 축제’라고 부르며 부활의 기쁨을나눕니다.
부활시기 전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쁨과 찬미입니다.

 

그래서 사순시기에 금했던‘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다시 노래하며, 미사 때마다 부활 초를
밝힙니다. 사제의 제의는 기쁨을 나타내는 백색으로 바뀌며, 삼종기도와 부활삼종기도를
바칩니다.


 

                             2010년 의정부교구장 부활 메시지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나이다!

(부활 삼종기도)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경축합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 믿음의 핵심이며
우리 희망의 바탕입니다. 문명은 더 편안하고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과거 어느 때
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더 행복하기보다는 더 큰
불안과 실망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아도 제 2차 세계 대전 후에 독립된 100개가 넘는 나라 가운데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대열에 들고 민주화를 성공시킨 유일한 나라로 전 세계가 감탄하며
우러러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치적으로는 아직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불안함과 실망의 밑바닥에는 나 또는 우리만을 생각하고, 너 또는
타인을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의 이익을 위하여
타인의 불편함이나 불행함을 전혀 고려하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타인의 소유나
인권까지도 망설임 없이 침범하는 사례를 너무나 자주 대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
입니다. 이러한 사조는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까지 무섭게 파도쳐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파도에 휩쓸려서도 안 되고 익사를 해서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우리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다른 형제자매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용기를 북돋아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반드시 우리 눈앞에 모시지 않으면
안됩니다.
주님은 죽음을 이기신 분이십니다. 인류 역사상 아무도 죽음에서 살아났거나 죽은
사람을 살린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일을 하신 분은 오로지 우리 주 예수님뿐이십니다.
아무리 힘이 센 사람도,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도, 또 아무리 큰 재벌가라도,
아무리 위대한 지식인이라 하더라도 우리를 죽음에서 구해 줄 인간이나 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죽음에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살리실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당신을 부당하게 재판하고 고문하고 끝내는 처형까지 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원수를 갚지 않으셨습니다. 재판할 권한도 없는 한나스,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판단한 카야파, 황제를 두려워하고 군중심리를 두려워하여
무죄한 사람을 무자비하게 고문하고 사형에 처한 빌라도, 호기심에 가득 차 예수님을
조롱하고 비웃은 헤로데, 군중심리에 휩쓸려 예수님의 고통을 가중시킨 무식한 군중...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들 가운데 어느 누구에게도 결코 앙갚음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당신을 잃고 절망 속에 헤매는 제자들을 찾아다니며 위로하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빈 무덤가에서 외롭게 울고 있는 마리아 막달레나를 비롯하여 실망
속에 걸어가고 있는 두 젊은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하시고, 잡혀갈까 두려움에 싸여
문을 잠그고 있는 제자들을 찾아와 평화를 빌어 주기도 하시고, 밤새도록 헛수고만 하고
빈 배로 돌아오는 제자들을 위하여 따뜻한 아침 식사까지 준비를 해 놓고 기다리시며
아둔한 제자들을 자상하게 보살피시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 주님이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십자가의 길을 가실 때 키레네 사람 시몬의 도움을 고맙게 받아들이셨고,
베로니카에게 피땀으로 얼룩진 당신의 얼굴을 대주기도 하시고, 십자가에 못을 마구 박는
병사들을 위하여 아버지께 간절한 기도를 바치시고, 뉘우치는 강도를 한없는 자비로 위로해
주시며 함께 죽음을 맞이하신 분이십니다. 또 성모님을 사도 요한에게, 요한을 성모님께
맡기시며 부탁하기도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고통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시는 동시에, 이 세상 고통은 반드시 끝이 있음을 일깨워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도 몸소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모범을
따라 모든 고통과 시련을 극복할 때, 우리가 받을 상급인 영원한 평화와 행복을 확실하게
보증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지상 생활을 하셨을 때도 여러 가지 정치적 사회적 현안들이 많았고, 사람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영향력을 이용해 보려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협박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모든 유혹을 뿌리치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고 부활의 영광을 보여 주셨습니다.
요사이 우리 교회도 정치적 이슈들로 여러 가지 형태의 유혹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교회가(특히 성직자들이) 현실 정치에 어디까지 관여할 것인지 많은 혼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바로 지금이 우리 모두가 혹독한 고난을 받고 죽으셨다 부활하신
주님의 가신 길을 깊이깊이 묵상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우리의 마음과 처신을 잘 살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예수님의 마음과 분별력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비추어 주시도록 우리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드려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예수 부활 아니시면 구속사업 헛되도다!

(가톨릭 성가 134장)
천주교 의정부교구
교구장 이한택 요셉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