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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에 이어 전문성도 낙제점 받은 참여연대

namsarang 2010. 6. 16. 08:49

[조선일보 사설]

2010년 6월 15일

도덕성에 이어 전문성도 낙제점 받은 참여연대 

참여연대천안함 조사 결과에 의문을 표시하는 문건을 이메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에 발송했다고 한다. 문건엔 '어뢰 폭발이라면 생존자·사망자가 화상을 입거나 고막이 파열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천안함 절단면엔 폭발보다 침수 등으로 절단될 때 나타나는 흔적이 남아 있다'는 식의 8가지 의문점이라는 것을 담고 있다.

한심한 사람들이다. 이념이 어떻다 하기 이전에 수준 미달이다. 대한민국 국민도 이제는 나라 수준에 걸맞은 NGO를 가질 때가 됐는데도 언제까지 이런 함량 미달의 사람들 소행을 화제로 올려야 하는지 마음이 답답하다.

5개국 82명의 해상무기·폭약·선박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은 바다에서 북한제 어뢰 프로펠러를 건져내고 어뢰와 천안함에 남은 화약 흔적이 같은 것을 확인한 후 북한 어뢰가 천안함을 침몰시켰다고 결론 내렸다. 북한을 편드는 중국조차도 조사 결과에서 일부러 눈을 돌리고 외면(外面)은 할지언정 논리적으로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군함이 무엇인지 잠수정이 무엇인지 어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인 NGO가 조사단 결론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들에게 할 말이라곤 '당신 자신을 알라'는 것밖에 없다.

참여연대는 2008년 광우병국민대책회의를 만들어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인간광우병에 걸린다면서 "청와대로 가자"고 선동해 서울 도심을 100일 동안 무법천지로 만든 단체다. 2006년 서울 종로에 5층짜리 건물을 지으면서 자신들이 편법상속을 조사 중이던 기업들을 포함해 850개 기업에 '계좌당 500만원 이상씩 건물 신축 후원금을 달라'는 '청구서(?)'를 보내 세계에 드문 희한한 NGO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일로 해서 도덕성과 함께 전문성에서도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