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눈물 흘리고 격려 박수 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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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영(오른쪽) 사장신부가 8월 26일 열린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박준모씨 누나 박지선씨에게 성금을 전하고 있다. |
평화신문 독자들이 가난과 병고에 지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달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오지영 사장 신부는 8월 26일 서울 중구 삼일로 본사 사옥에서 본보 사랑나눔 캠페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48차 성금 전달식을 열어 7명에게 성금 8364만 4000원을 전달했다. 평화신문 미주지사를 통해 답지한 성금 4307.29달러도 이날 성금 전달 대상자 중 5명에게 전달했다.<표 참조> 이번에는 화상, 급성뇌출혈, 간암 등 중병을 앓는 가족의 병환으로 실의에 빠진 대상자들이 유난히 많아 성금 전달식 내내 감격의 눈물과 격려 박수가 이어졌다. 이 성금은 독자들이 6월 27일자(제1074호)부터 8월 15일자(제1080호)까지 약 두 달 동안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에 소개된 이웃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하고 성금계좌로 보내온 돈이다. 간암과 합병증으로 투병 중인 현상준(70, 제1076호)씨를 대신해 성금을 받은 아내 이순애(60)씨는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남편에게 보양식을 마련해줄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뇌출혈로 쓰러진 동생 박준모(29, 제1074호)씨를 돌보는 누나 박지선(31)씨는 "왼쪽 팔다리를 쓰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위중했던 동생이 요즘 꾸준한 재활치료 덕에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는 이어 "독자분들이 주신 성금으로 800만 원이 넘는 수술비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뇌출혈 수술 때문에 왼쪽 두개골을 접합하지 못한 채 치료를 받아오던 준모씨는 성금전달식 이틀 전인 8월 24일 접합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손자, 손녀를 홀로 돌보며 힘겹게 사는 한덕순(69, 제1079호)씨는 "독자들이 한숨과 절망뿐인 우리 가정에 새 희망을 줬다"며 감사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오지영 사장신부는 "오늘 성금은 많은 분들의 크고 작은 도움이 모인 것"이라며 "평화신문 독자들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 어려움을 이겨달라"고 격려했다. 본보는 2001년 1월 시작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지금까지 461명에게 모두 51억2520만8250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