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가 성금 운용을 잘못해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동모금회는 지난 수년간 성금 분실과 장부조작 및 공금유용 등 각종 비리ㆍ부정 행위를 저질러 온 것이 드러났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월 발생한 아이티 대지진 피해 이재민 긴급 구호를 위해 모은 성금 97억원 가운데 12억원만을 사용하고 그 가운데 절반은 의료진 운영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부 문화가 위축되지 않을지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맞게 사용해야 하고, 사용 내역을 상세하게 밝히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이 전달하는 중개자의 역할이다. 더욱이 지진, 홍수 등 긴급 구호가 필요한 경우엔 그에 맞게 대처해야 하는데, 모금 기관 등은 긴급하게 성금을 모으면서도 전달은 제때 하지 않고, 전달 내역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평화신문의 사랑 나눔 기획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도 독자들 성금으로 운용된다. 본사는 두 달마다 성금 전달식을 갖고 매번 신문에 전달 내역을 상세하게 알리고 있다. 성금 전달식에 들어가는 간단한 다과도 본사 비용으로 부담하고, 성금 전액을 고스란히 사연의 주인공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제49차 성금 전달식에서도 7명에게 성금 1억297만6000원을 전달했다.
암으로 투병하다 2006년 세상을 떠난 고 조성신씨 유가족이 고인의 유언에 따라 본사에 3억 원을 출연한 것도 이렇게 독자들 신뢰를 얻으면서 그 지향에 맞게 투명하게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성금을 보내준 독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충실한 중개 역할을 약속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