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대한민국 제1호

여성 패션 모델...

namsarang 2010. 10. 29. 16:27

[대한민국 제1호]

 

                            여성 패션 모델

 
 

 

조혜란·송영심 등이 첫 직업모델

국내 최초의 패션쇼는 1956년 10월 디자이너 노라노가 당시 최고 건물이었던 반도 호텔(현재 롯데 호텔) 다이너스티 룸에서 열었던 여성복 패션쇼를 꼽는다.

한국 패션의 대모(代母)로 불렸던 고(故) 최경자씨가 1955년 5월에 열었던 ‘국제패션쇼’가 우리나라 최초 패션쇼라는 주장도 있지만, 남아 있는 팸플릿이나 사진 자료가 없어 입증되지 않고 있다.

당시 패션쇼에 섰던 건 전문 모델이 아니라 일반인 또는 영화배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패션모델이 누구였는지에 대해서도 분분하다. 일제시대에도 기생이 패션모델로 나섰고, 해방 후에도 이미 몇몇 모델이 활동하고 있었다는 설(說)도 있다.

1956년 노라노 패션쇼에는 당시 주부였던 20대 후반의 하영애씨가 영화배우 조미령씨, 미스코리아 강귀희씨 등과 함께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하씨는 이후 1964년까지 8년간 패션모델로 활약하다가 미국으로 이주했다.

당시는 출연료로 옷을 선물받았고, 1970년대 초반에도 3만원의 거마비와 함께 옷 한 벌 받는 게 상례였다고 한다.

직업 모델이 나온 것은 1964년 3월 국제복장학원 원장 최경자씨가 전문 모델을 양성하기 위해 ‘차밍스쿨’을 열면서다. 1회 졸업생이 조혜란, 한성희, 송영심, 김혜란 등으로 이들이 직업모델 1호다. 이들은 워킹 등 모델 트레이닝을 받았다.



 

               ▲ '앙드레 김'의상발표회(앙드레 김과 조혜란) / 사진가 유재력 제공


 

특히 이화여고 출신인 조혜란은 특급 모델로 인정받았는데, 이미 1963년 봄 ‘앙드레 김’의상발표회(앙드레 김과 조혜란)에 첫선을 보였고 TV쇼 등에도 출연했었다. 조혜란은 키가 165㎝였다. 당시 활동했던 1세대 모델은 하나같이 키가 160㎝ 안팎의 아담하고 단아한 여성이었다.

이 판도를 바꿔놓은 게 1985년 미국에서 귀국한 모델 김동수다. 김동수 동덕여대 교수는 “내가 귀국한 이후로 키 175㎝가 넘는 훤칠한 모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예쁘고 귀여운 여성보단 개성 있는 모델이 주목을 받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스스로 ‘1.5세대’라고 부르는 김동수의 시대를 거쳐 2세대 모델은 전문 교육기관에서 훈련받은 이들이 주도하게 된다. 진희경·박영선 등이다.

1992년엔 모델 이소라가 ‘슈퍼모델 대회’에서 1위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최근엔 장윤주·강승현·한혜진 같은 모델들이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컬렉션 무대에 서는 등 외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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