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대한민국 제1호

잡지

namsarang 2010. 11. 6. 16:39

[대한민국 제1호]

잡지

 

독자 6명으로 시작한 14전짜리 ‘少年’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에 대해 여러 견해가 있다. 1892년 1월 미국 감리교 선교사들이 발행한 월간 '코리안 리포지토리(The Korean Repository)'를 최초로 보기도 한다. 선교사였던 올링거(Ohlinger) 부부가 창간한 이 잡지는 영문으로 선교사들이 알아야만 하는 한국의 언어·역사·문화·시사적인 내용을 담았다. 속지(屬地)주의에 따를 경우 첫 잡지로 평가된다. 1899년 4월 59호로 폐간됐다.

속인(屬人)주의로 보면 첫 잡지는 1896년 2월 일본 도쿄에서 한인 유학생들의 모임인 대조선일본유학생친목회(大朝鮮日本留學生親睦會)가 창간한 '친목회 회보(親睦會 會報)'다. 3개월에 한 번씩 발행된 계간지로 1898년 4월까지 6호를 발행했다.

국내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발행한 최초의 잡지는 1896년 11월 30일 창간된 '대죠선독립협회회보(大朝鮮獨立協會會報)'다. 월 2회 발행된 이 잡지는 같은 해 4월 7일 창간된 '독립신문'의 회보(會報) 형식이었다. 국판 20~24쪽으로 값은 10전이었다. 근대 문명과 과학 지식을 조명한 각종 논설을 실었고, 근대적인 과학 지식과 서구사상을 보급하려 했다. 독립협회가 해체됨에 따라 1897년 8월 15일자 18호까지 발행되고 폐간됐다.

기관지나 특정 계층을 상대로 한 잡지를 벗어난 근대 잡지의 효시는 1908년 11월 1일 육당(六堂) 최남선이 창간한 '소년(少年·사진)'이다. 최남선이 직접 인쇄 시설을 장만해 창간한 이 잡지는 60여쪽으로 값이 14전(錢)이었다. 최남선이 지은 '해에게서 소년에게'란 최초의 신체시와 나이아가라 폭포의 대형 사진도 실렸다. 창간호 독자는 6명이었지만 아동과 어른을 모두 대상으로 하는 종합지 성격의 개화기 계몽 잡지였다. 그래서 한국잡지협회는 '소년'의 창간일인 11월 1일을 '잡지의 날'로 제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가뎡(가정)잡지'라는 여성 월간지가 그보다 2년 앞선 1906년 6월 서울 상동교회 청년학원에서 32쪽으로 발간됐다. 주시경·양기탁 등이 필진이었고 해외 특파원도 있었다. 그래서 이 잡지를 최초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순 한글로 1907년 1월 25일까지 7권을 냈다.

2010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간되고 있는 잡지의 종수는 4909종으로 월간 2861종·격월간 518종·계간 1094종·연 2회간 396종·연간 40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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