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 / 행복의나래
찬 서리 내리고
어깨를 움츠러들게 하는 아침
무수히 떨어진 낙엽들이
하얀 설움 끌어안고
햇살의 위로받고 있습니다.
앙상하게 드러난 가을 숲
이제 가늘게 뛰지도 못할 맥박으로
더 마른 몰골로 변해 가며
화려했던 날들을 그리워할지 모릅니다.
나뭇가지에 얼마 남지 않은 마른 잎
언제 떨어질지 모른 체 매달려
보고 있는 중년의 시린 가슴에
짠한 가을의 잔상으로 남아 있을 겁니다.
겨울로 향해가는 세월의 날갯짓
외로움만 더 하지만
세월은 그마저 앗아가려고
하늘의 문을 닫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