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그림

로베르 캉펭(Robert Campin, 1378-1445)

namsarang 2011. 1. 30. 13:03

 

로베르 캉펭(Robert Campin, 1378-1445)

 

 

로베르 캉팽 (Robert Campin, 1378~1445)

 

 

 

초기 플랑드르 회화의 대가.

양식을 비롯한 여러 가지 근거에서 플레말 지방의 거장과 동일인으로 여겨진다. 자연스러운 형태의 구상과 일상생활의 소재들을 시적으로 묘사한 표현이 특징인 그의 작품은 당시 널리 유행한 국제 고딕 양식과 결별한 화풍을 보여주며 얀 반 에이크를 비롯한 북구 르네상스 화가들의 양식을 예시해준다. 기록에 따르면, 1406년 투르네에서 자신의 공방을 열었으며 1427년 2명의 제자(유명한 로히르 반 데르 웨이덴과 동일 인물로 알려져 있는 로젤레 드 라 파스튀르와 자크 다레)가 그의 공방에 들어왔다고 한다. 기록에 남아 있는 자크 다레의 유일한 작품인 아라스 근처 생바스트 수도원의 제단화는 한편으로는 웨이덴의 작품들과, 다른 한편으로는 그보다 시기가 앞선 플레말의 거장의 작품과 양식상의 유사성을 보여준다.

출처 : 나자리노(http://cafe.daum.net/poempoors)

 

Portrait of a Woman
c. 1430
Wood, 41 x 28 cm
National Gallery, London

 

Portrait of a Man
1400-10
Wood, 40,7 x 28 cm
National Gallery, London

 

Annunciation
1420s
Tempera on oak, 61 x 63,7 cm
Musées Royaux des Beaux-Arts, Brussels

 

Blessing Christ and Praying Virgin

c. 1424 Oil on Wood,  Philadelphia Museum of Art, Philadelphia

 

<축복을 내리는 그리스도와 성모>, 1425-30년경, 로베르 캉펭(Robert Campin, 1375-1444), 목판에 유채, 28.6*45.1Cm, 필라델피아 미술관, 미국

성화해설: 박혜원(소피아)

천상의 황금빛 배경에 그리스도와 성모의 얼굴이 화면 가득 그려진 그림으로, 이는 비잔틴 이콘 중 '이코노스타시스'(Iconostasis:동방교회의 신자석과 제대를 구분하는 성상벽)의 중심인물인 그리스도, 성보, 세례자 요한 중. 그리스도와 성모부분만을 그린 것이다. 15세기 북유럽 프랑드르 미술의 대가인 캉펭은 벨기에의 주요 중세도시. 투르네를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인물이 약간 경직되고 엄숙한 표현은 동방에서 즐겨 그려진 이콘과 많이 닮아 있다. 입술을 굳게 다문 그리스도에게서는 신념에 찬 모습이 엿보이고. 곧게 흐르는 코와 정면의 신자를 바라보는 듯 꿈꾸는 듯한 신비스로운 시선으로 우리 모두에게 강복을 내린다. 반면 그리스도를 향한 눈부신 흰 피부의 성모는 정성스레 두 손 모아 인류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기도드리고 있다. 이 작품은 내면으로 향항 정제되고 절제된 표현과 '종교적 정신성'을 추구한 프랑드르 회와의 걸작이다.

 

 

 

 

The Crucified Thief
c. 1410
Oil on wood, 33 x 92,5 cm
Städelsches Kunstinstitut, Frankfurt

 

Madonna with the Child (altarpiece)
1433-35
Tempera and oil on panel, 34 x 24,5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Holy Trinity
1433-35
Oil on panel, 34 x 24,5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The Marriage of Mary
c. 1428
Panel, 77 x 88 cm
Museo del Prado, Madrid

 

Portrait of a Fat Man
c. 1430
Wood, 35,4 x 23,7 cm
Thyssen-Bornemisza Collection, Madrid

 

The Virgin and Child before a Firescreen
1430
Oil on wood, 63 x 49 cm
National Gallery, London

 

The Virgin and Child before a Firescreen (detail)
1430
Oil on wood
National Gallery, London

 

Virgin and Child in an Interior
c. 1435
Oil on oak, 22,5 x 15,4 cm
National Gallery, London

 

Annunciation
c. 1430
Oil on wood, 76 x 70 cm
Museo del Prado, Madrid

출처 : 나자리노(http://cafe.daum.net/poempoors)

 

 

메로데 제단화(1427년경.메트로 폴리탄 박물관)


세 폭의 제단화 중에서 왼쪽의 무릎꿇고 있는 이들은 이 그림의 주문자 잉겔브레히트부부이다. 당시의 부유한 시민계급들은 귀족들을 모방해서 미술품들을 주문하였는데, 귀족들은 필사본이나, 금속공예품과 같은 값비싼 매체들을 주로 주문한데 반해서 이들은 제단화라는 매체를 선호했다. 제단화는 값이 쌀 뿐 만 아니라 그림의 장면에 자신들의 실제 모습을 넣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림에 자신들의 집이나 생활도구들을 넣을 것을 계약서에 명시하였다고 한다. 제단화는 신흥 브루주아들의 세속적인 욕망을 표현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매체였으며, 이들의 요구는 마치 현장을 그대로 살린 듯한 사실적인 회화를 탄생시킨 것이다.
가운데 수태고지 장면이다. 창문은 위 아래를 따로 열 수 있는 방식이며, 나무로 된 천장은 격자로 엮어져 있다. 물을 담는 커다란 포트 옆엔 면 수건이 걸려 있고 마리아 앞의 테이블엔 화병에 꽃이 꽂혀 있다. 마치 이 시대 가정집의 내부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마치 집안 살림도구와 같은 이들 소품들은 또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청동제 그릇에 담긴 물과 화병에 꽂힌 백합은 마리아의 순결을 상징한다.
오른쪽 패널엔 목수일에 열중하고 있는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그려져 있다. 수태고지에 요셉을 넣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요셉과 함께 있는 여러 공구들은 예수 수난에 많이 등장하는 도구들이어서 오른쪽 패널은 예수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짐작된다. 이 광경 또한 당시의 목공작업실 같다다. 그리고 창 너머엔 꼭대기 층을 삼각형으로 한 북유럽 특유의 집들이 빽빽한, 바쁜 도시의 풍경이 참으로 정교하게 묘사되었다.

by 알퀘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