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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웅, 평영 200m 한국新…결승 7위

namsarang 2011. 7. 29. 21:44

[세계수영선수권][종합]

 

최규웅, 평영 200m 한국新…결승 7위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수영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최규웅(21·한국체대)이 하루만에 남자 평영 200m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규웅은 29일 오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11초17의 한국신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으나 7위에 머물렀다.

 

준결승에서 2분11초27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낸 최규웅은 1998년 호주 퍼스대회 남자 접영 200m 한규철,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 이남은, 박태환(2007년, 2011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무대를 밟았다.

최규웅은 결승에서 전날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을 0.1초나 앞당기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규웅은 지난 2009년 제5회 동아시아대회에서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2분11초87)을 무려 0.7초 단축하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한국기록은 경신했지만 세계선수들과의 격차는 컸다. 최규웅은 8명 가운데 7위에 그쳤다.

준결승을 전체 7위로 통과해 결승에서 1번 레인을 배정받은 최규웅은 0.71초의 출발 반응 속도를 기록하며 물에 뛰어들었다. 반응 속도는 8명 가운데 가장 빨랐다.

그러나 첫 50m 구간에서 29초70을 기록한 최규웅은 가장 마지막으로 50m 지점을 통과했다. 50~100m, 100~150m에서 각각 33초59, 33초64를 기록한 최규웅은 계속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막판 스퍼트가 강점인 최규웅은 150m 지점을 돌면서 힘을 냈고, 영국의 앤드류 윌리스(21)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남자 평영 200m에서는 다니엘 기우르타(22·헝가리)가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뽐내 2분08초41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29)는 2분08초63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기타지마는 150m 지점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결승점 바로 앞에서 막판 스퍼트를 올린 기우르타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크리스티안 봄 렌(19·독일)이 2분09초06을 기록해 기우르타, 기타지마의 뒤를 이었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