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1617~1682]
17세기 에스파냐 바로크 회화의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색조에 약간 차가운 느낌을 주던 세비야파적(派的) 그림에서 점차 안정감과 미감(美感)을 띤 훈훈한 느낌을 주는 화풍으로 바뀌었다. 풍속화가 ·초상화가로서도 재능을 발휘하였으며, 다작의 화가였다.
알메리아·카디스·코르도바·그라나다·우엘바·하엔·말라가·세비야 등 8개주(州)로 나누어진다. 북쪽에는 시에라모레나산맥이 있고, 남쪽은 지중해와 대서양에 면하며, 서쪽은 포르투갈에 접한다. 남부에는 에스파냐의 최고봉 물라센(3,478m)을 포함하는 산악지대가 지중해를 따라 시에라모레나산맥과 나란히 동서로 뻗쳐 있는데, 그 주맥(主脈)이 시에라네바다이다. 이 두 산악지대 사이에는 과달키비르강(江)이 남서쪽으로 흐르고 있다. 지형상으로 저(低)안달루시아와 고(高)안달루시아로 양분되어 있는데, 시에라모레나산맥의 남쪽 과달키비르강 유역을 저안달루시아, 그 남부의 산악지대를 고안달루시아라고 한다.
저안달루시아에서는 과달키비르강을 따라 도시가 늘어서 있고 관개시설이 보급되어 있으며, 에스파냐에서 가장 비옥한 토지로 알려졌다. 이 지방은 이미 청동기시대부터 문화가 싹트기 시작했으나, 예로부터 여러 국가의 지배를 받았다. BC 12세기에는 페니키아, BC 5세기에는 카르타고가 지배하였으며, 로마 통치시대에는 세네카와 같은 인물을 낳았다. 그 후 5세기에는 반달족(族)이 침입하였고, 8세기부터는 수백년 동안 사라센의 지배를 받았으며, 건축과 의상 등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은 사라센 문화 최대의 유산으로 유명하다. 관개기술 등도 사라센으로부터 도입된 것들이다. 15세기에는 이 지방 전체가 에스파냐령(領)이 되었으며, 그 후 대토지 소유제가 확립되었다. 오늘날도 대토지 소유자의 세력이 강하며, 프랑코 정권 때에는 유력한 지지층이었다.
주요 산업은 농업과 농산물가공업이며, 보리를 비롯하여 올리브(에스파냐의 70%)·포도·오렌지·커피 등의 재배가 활발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리주(酒)는 과달키비르 삼각주의 지방에서 나는 포도로 만들어진다. 소·말·양 등의 사육도 활발하며, 소는 투우용(用)이므로 에스파냐 전역으로 공급된다. 양모는 산출량은 많지만 질이 좋지 않다. 고안달루시아는 시에라네바다에서 발원하여 ‘에스파냐의 나일’이라 불리는 헤닐강(江)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그 흐름을 이용한 관개가 발달해 있으며, 이 비옥한 평야의 중심이 그라나다이다. 저안달루시아와 마찬가지로 과수재배가 활발하다. 북부의 시에라모레나산맥에서는 카르타고 시대부터 광업이 활발하여 구리·납·석탄 등이 산출된다.
<무염시태>
1655년경,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e Esteban Murillo,
1617- 1682), 캔버스에 유채, 274 x 190cm, 마드리드 프라도 박물관, 스페인
[성화해설: 박혜원소피아]
짙푸른 회색의 신비로운 하늘 위에는 솜털 같은 구름이 흩어져있고, 그 중앙에는 초승달 위에 살포시 발을 딛고 서있는 아름다운 성모가 있다. 그녀 주위는 온통 천상의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아름다운 소녀 모습을 한 성모는 다소곳이 두 손을 가슴 위에 얹고 영광스러운 천상의 빛을 보며 황홀해하고 있다.
그녀 주위에는 오동통통한 사랑스러운 아기 천사들이 애워싸며 하늘 위를 날고 있다. 이는 17세기 바로크풍의 전형적인 표현으로, 상대적으로 어두운 배경 중앙의 강렬한 빛을 받으며 주목받는 드라마틱하고 강렬한 표현이 돋보인다. 스페인 세비야를 중심으로 활동한 무리요는 이상화된 아름다움과 인간미 넘치는 화풍을 구사하였다. ( 2011년 8월 15일 의정부 주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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