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우충원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친정 포항을 침몰시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이동국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위 포항과 승점차를 7로 벌리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전북은 최근 7경기 연속무패(3승4무)와 홈 11경기 연속무패(8승3무)행진을 이어갔다. 이동국은 8경기 침묵 끝에 이날 세 차례나 골맛을 봤다.
정규리그 1위 전북과 2위 포항은 공격적인 축구로 맞대결을 펼쳤다. 전북은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우는 4-1-4-1 시스템을 사용했고 포항은 아사모아-모따-고무열을 앞세운 4-3-3으로 맞섰다.
공격축구는 맹렬했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전북과 중원에서 탄탄한 미드필드 진영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포항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전북과 포항은 전반 중반까지 제대로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할 정도로 맹렬한 대결을 펼쳤다.
전북은 전반 중반부터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을 통해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전반 32분 전북은 이동국이 아크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에닝요가 포항 골키퍼 신화용과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공격적인 흐름을 이어간 전북은 전반 40분 김동찬이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서 에닝요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42분에는 로브렉이 포항 진영 왼쪽 엔드라인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전반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모따 대신 노병준을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9분 아사모아가 전북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뺏어낸 후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무인지경의 골문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흘러 나왔다.
전북은 후반 13분 이동국이 상대진영 왼쪽 엔드라인에서 중앙에 있던 로브렉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제대로 슈팅이 이뤄지지 않으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끊임없이 공격을 퍼붓던 전북은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포항 페널티 에어리어서 박원재의 패스를 기다리던 이동국이 신광훈에 밀려 넘어진 것.
이동국은 후반 18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고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또 포항은 신광훈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포항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8분 포항은 에닝요의 파울로 상대진영 아크 왼편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서 후반 교체 투입된 노병준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후반 23분 서정진과 이승현 그리고 후반 24분 루이스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을 더욱 두텁게 했다. 포항은 후반 26분 김태수 대신 김대호를 투입했다.
수적으로 우세한 전북은 공격을 주도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축구를 펼친 전북은 포항의 골문을 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또 이동국이 해냈다. 후반 33분 포항을 압박하며 기회를 노리던 이동국은 문전으로 달려들던 루이스를 보고 패스를 연결했지만 이 볼이 그대로 포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전북이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북은 변함없는 '닥공(닥치고 공격)'을 통해 포항을 압박했다. 포항은 수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역습을 펼쳤다. 이동국은 후반 추가시간 서정진의 도움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21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3 (0-0 3-1)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후 18 후 33 후 46 이동국(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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