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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함부르크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희망' 손흥민(19.함부르크)이 올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시즌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AOL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C쾰른과의 2011-12 분데스리가 4라운드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17분 균형을 깨는 멋진 골을 터뜨렸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뒷쪽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정확히 차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었다.
손흥민으로선 지난 2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시즌 첫 골을 기록한데 이어 2호골이다. 팀이 남은 시간 동안 한 골차 리드를 지켰더라면 손흥민의 골은 함부르크의 시즌 첫 승을 이루는 귀중한 결승골이 될 뻔 했다.
손흥민은 아쉽게도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후반 28분경 상대 선수와 부딪힌 뒤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곧바로 교체돼 약 83분간의 활약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아웃된 뒤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전은 이렇다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11분 믈라덴 페트리치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21분 쾰른의 아디 치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나서 팀도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골맛을 보지 못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양 팀은 후반전에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쾰른은 후반 4분만에 루카스 포돌스키의 절묘한 땅볼 크로스를 밀리보예 노바코비치가 가볍게 밀어넣어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후반 14분 슬로보단 라즈코비치의 득점에 이어 3분 뒤 손흥민의 골까지 더해 첫 승을 눈앞에 뒀다.
그렇지만 함부르크는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클레멘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더니 후반 43분에는 케빈 맥켄나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해 어이없이 3-4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함부르크는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3패를 기록하게 됐다. 전체 18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