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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월드컵 스페인에 승부차기 패

namsarang 2011. 8. 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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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월드컵 스페인에 승부차기 패

 

기사입력 2011-08-11 09:28:51 기사수정 2011-08-11 10:19:45

 

한국청소년(20세 이하)축구대표팀이 스페인에 승부차기에서 패해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콜롬비아 마니셀레스의 팔로그란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2009년 이집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을 노렸던 한국은 아쉽게 16강에서 물러나 1983년 대회에서 이룬 멕시코 4강 신화의 재연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은 스페인과의 첫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맞대결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전날 성인 대표팀이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데 따른 충격을 깨끗하게 털어줄 수 있는 눈부신 선전이었다.

한국은 이용재(낭트)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백성동(연세대)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그 뒤를 받쳤다

 

미드필더진에는 윤일록(경남)과 문상윤(아주대)이 좌우 날개를 폈고, 중앙에서는 김영욱(전남)과 최성근(고려대)가 포진했다.

좌우 수비는 이기제(동국대)와 김진수(경희대), 중앙수비는 민상기(수원)와 장현수(연세대)가 맡았으며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고려대)이 꼈다.

세계 정상의 축구를 각급 대표팀에서 구현하고 있는 스페인이 절대적으로 우세라는 예상을 뒤집고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한국과 스페인은 각각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이기제가 실축해 정규 다섯 차례 승부차기에서 4-4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마저도 성공과 실패가 교차되면서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은 일곱 번째 키커까지 6-6으로 맞섰으나 여덟 번째에서 스페인의 오리올 로메우(바르셀로나)가 골네트를 흔든 뒤 김경중(고려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 고배를 들었다.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은 대등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진영 중원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며 꾸준히 역습 기회를 노렸다.

개인기와 힘에서 앞선 스페인은 경기 초반 공세를 펼쳤으나 한국은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전반 중반에는 능동적인 역습을 펼쳐 결정적인 장면을 더 자주 만들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14분 최전방에 포진한 이용재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골키퍼와 일대일을 노렸으나 볼 터치 불안으로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9분에는 백성동의 중앙 돌파에 따른 골문 앞 혼전에서 페널티지역 외곽으로 내준 볼이 김영욱의 중거리슛으로 이어졌다.

아쉽게도 대포알 같은 볼은 골키퍼의 손을 맞고 크로스바 위로 튀어나갔다.

상대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스페인이 전반 26분 호드리고(볼턴)가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노마크에서 때린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들어서도 미드필드부터 이어지는 한국의 압박은 여전했다.

한국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상대의 기술 발휘를 봉쇄한 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경기의 주도권까지 잡아갔다.

스페인은 득점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자 미드필더 세르히오 카날레스(레알 마드리드)를 빼고 대회 득점왕을 노리는 공격수 알바로 바스케스(4골·에스파뇰)를 투입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체력이 떨어진 데다 한국의 예상치 않은 선전에 당황한 듯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0분 문상윤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을 뚫다가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반칙이 선언돼지 않았다.

문상윤은 다리를 다쳐 공격수 정승용(경남)으로 교체됐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한 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이용재가 중원에서 전달된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서 슈팅을 노렸으나 아쉽게 한발이 늦어 볼은 골키퍼의 손에 들어갔다.

연장전 승부. 한국은 전반 14분 백성동의 예리한 스루패스를 받은 이용재가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은 연장 후반 막판에 치명적인 실점 위기를 두 차례 넘겼다.

이스코가 전반 9분에 날린 중거리슛이 골키퍼 노동건의 손을 맞고 흐른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으나 수비수 장현수가 몸을 날리면서 걷어냈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날린 바스케스의 프리킥이 골대 모서리를 맞고 튀어나가기도 했다.

한국은 마지막 체력과 집중력을 끌어 모아 한 발짝 더 뛰는 육탄방어로 승부차기까지 몰고 갔지만 끝내 운이 따르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