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성인

(146) 성 베드로 놀라스코

namsarang 2012. 1. 29. 16:16

[금주의 성인]

(146) 성 베드로 놀라스코

그리스도인 노예들의 '모세'


1189?~1256. 프랑스 출생 및 스페인 선종. 자비의 동정 마리아회(메르체다리오회) 설립 

 베드로 놀라스코는 그리스도인 노예를 해방시키는 데 헌신한 성인입니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스페인에서 자라고 숨을 거뒀습니다. 성인은 15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는데 그 이후 스페인으로 건너와 살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부족함 없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때는 늘 앞장섰습니다. 언제나 가난한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부모님 모습을 보며 자랐기 때문입니다.


 성인은 10대 때 아버지를 여의고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재산을 자신을 위해선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노예 해방을 위해 썼습니다.

 상인으로 활동한 그는 물건을 팔러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노예들의 비참한 생활을 목격합니다. 당시 스페인을 장악하고 있던 무어인(아랍계)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노예로 삼아 학대했습니다.


 성인은 이들 처지를 불쌍히 여겨 몸값을 대신 내주고 그리스도인 노예들에게 자유를 선물했습니다. 몇 년간 이같은 활동을 하다 보니 결국 재산이 바닥났습니다. 노예들에게 더 도움을 줄 수 없어 고민하던 성인에게 성모님께서 나타나십니다.


 성인 꿈에 나타난 성모님은 "은인들과 함께 활동할 이들을 찾아 그리스도인 노예를 해방하는 일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성인은 이때 자신처럼 재산을 팔아 노예를 해방시키는 일을 하던 라이문도 논나토 성인을 만납니다. 또 스페인 국왕 야고보 1세도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됩니다.

 성인은 성모님 뜻에 따라 노예 해방을 위한 자비의 동정 마리아회(메르체다리오회)를 설립합니다. 성인은 노예를 풀어줄 돈을 마련하지 못해 인질로 잡힌 적도 있었습니다. 노예 해방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각오였던 것입니다.


 성인이 설립한 수도회는 1230년 교황 그레고리오 9세에게 인준 받았고 유럽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수도회는 현재 청소년과 병원 사목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1256년 예수 성탄 대축일에 숨을 거둔 성인은 1628년 교황 우르바노 8세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성 무치아노 마리아 위오(St. Mucian Mary Wiaux)-1월 30일..

 

 

  

   1841~1917. 벨기에 출생 및 선종. 그리스도교육수도회 수사


 성인은 벨기에의 신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하느님 말씀을 중심에 둔 화목한 가정이었다.

 

   성인의 겸손하고 온화한 품성은 이같은 가정에서 자란 덕분이다. 성인은 그리스도교육수도회에 입회한 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남은 삶을 다 바쳤다. 성인은 주로 음악과 미술을 가르쳤는데 지식보다는 사랑을 전해주려고 힘썼다.

 

   성인은 여느 성인들처럼 뛰어난 업적을 쌓은 것은 아니지만 평범한 일상을 충실히 사는 모범을 보였다. 늘 기도하며 회개했고, 감사하는 삶을 살며 겸손했다.

 

   성인은 선종한 뒤 더욱 존경을 받았는데, 성인 묘소를 참배한 이들 가운데서 치유기적이 일어났다. 성인은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