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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박승희, 통쾌한 우승..올림픽 2관왕 올랐다

namsarang 2014. 2. 22. 07:28

[소치]

박승희, 통쾌한 우승..올림픽 2관왕 올랐다   

통쾌한 우승이었다. 이번에는 그의 뒤에서 넘어지는 선수도 없었고, 4년 전과 같은 석연찮은 판정도 없었다.

박승희(22, 화성시청)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7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000m 계주에서 먼저 금메달을 따낸 박승희는 2관왕과 함께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박승희는 함께 결승에 진출한 심석희(17, 세화여고), 제시카 스미스(미국), 판커신(중국)과 결승에서 경쟁했다. 심석희의 출발 위치는 3레인으로, 초반 레이스에 유리한 위치는 아니었다. 심석희는 초반 스미스에게 선두를 내주고 박승희에 이어 3위로 레이스를 했다. 그러다 7바퀴를 남기고는 박승희와 심석희가 나란히 1, 2위를 달렸다.

 

 

이후 심석희가 1위로 올라왔고, 한국 선수들 끼리의 경쟁도 있었다. 다시 선두로 올라온 박승희는 심석희와 선두를 나눠 맡으며 나머지 2명을 따돌렸다. 2바퀴를 남기고 심석희는 본격적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판커신에게 자리를 내줬고, 박승희는 계속 1위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심석희는 1분31초027의 기록으로 3번째로 들어와 동메달을 따냈다.

 

감격의 금메달이었다. 지난 500m 경기에서 결승에 올라 선두로 달리던 박승희는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넘어지면서 불이익을 봤다. 눈 앞까지 다가온 자신의 개인전 첫 금메달을 놓친 박승희는 투지를 불태운 역주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크리스티의 실격으로 값진 동메달을 품었다.

이후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승희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4년 전 밴쿠버의 아픔을 씻어주는 금메달이자 박승희의 500m 아쉬움을 달래주는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자신의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을 놓치고도 의연한 태도를 보인 박승희를 잊지 않았다. 22일, 박승희는 1000m에서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첫 개인전 금메달로 이제까지의 땀방울을 보답받았다.

500m의 아픔은 이제 환하게 떠나보낼 수 있게 됐다. 2인자에 더 가까웠던 박승희는 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이제 당당히 한국 쇼트트랙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승희 금메달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박승희, 대단하다" "박승희, 올림픽 2연패라니 자랑스럽다" "박승희,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따낸 금메달 멋있다" "박승희, 그동안의 노력을 금메달로 보상받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사진>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여자 1000m 金 - 박승희, 銅 - 심석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