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드민턴, 中 꺾고 12년 만에 단체전 金 사냥
출처 마이데일리 입력 2014.09.23 23:49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12년 만의 금메달.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난적' 중국을 꺾고 마침내 정상에 섰다.
5시간이 넘는 혈투였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3-2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단체전은 세 경기를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하며 1경기 단식, 2경기 복식, 3경기 단식 순으로 치러진 뒤 필요에 따라 4경기 복식, 5경기 단식 순으로 펼쳐진다.
준결승전에서 대만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이날 두 경기를 연거푸 따내며 완승을 예감했으나 중국의 반격으로 5경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한국의 승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도 모두 결승전에 나섰지만 번번이 중국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첫 경기 스타트를 끊은 선수는 손완호(26·국군체육부대). 1경기 단식에서 첸롱과 맞붙었다. 1세트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21-5로 대승했다. 자신의 스매시 찬스는 놓치지 않고 상대의 스매시를 연신 막아내니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는 건 당연했다.
손완호는 2세트에서 밀어넣기를 성공하는 등 12-8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첸롱이 15-15 동점을 이루는 등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22-24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던 손완호는 첸롱의 타구가 계속 아웃되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연속 스매시를 적중시킨데 이어 네트 근처에서 빠른 랠리 끝에 점수를 따내면서 14-7 더블스코어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예감했다. 손완호의 이름을 연호하는 울림이 가장 컸던 순간. 마지막 득점으로 21-14 승리를 확정하자 손완호는 무릎 꿇고 주저 앉으며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2경기는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국군체육부대) 복식조가 나섰다. 수첸-장난조와의 맞대결. 이용대-유연성조는 1세트에서 초반부터 잡은 리드를 그대로 가져가다 15-15 동점을 허용, 피할 수 없는 접전을 마주했다. 이용대의 스매시로 18-17로 역전했고 1점씩 주고 받는 혈투가 벌어졌다. 듀스까지 갔지만 유연성의 마무리로 23-21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는 이용대가 넘어지면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12-9로 앞서자 내리 5점을 획득, 17-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3경기 단식에 나온 이동근(24·요넥스)은 린단과 격돌했으나 완패를 당했다. 1세트에서 회심의 일타가 네트에 맞고 떨어지며 18-21로 석패했고 2세트에서도 7-13까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결과는 15-21 패배.
다시 복식의 차례. 4경기에 나선 김사랑(25)-김기정(24·이상 삼성전기) 복식조는 카이윤-후하이펑 조와 대결했다.
1세트 초반 끌려가던 김사랑-김기정 조는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17-19에서 20-19로 역전에 성공했고 서브를 받아친 중국의 공이 아웃되면서 한국이 1세트를 따냈다. 뒷심의 승리였다.
김사랑-김기정 조는 2세트에서도 초반엔 1-4로 끌려가면서도 4-4 동점을 이뤄 박빙의 승부를 펼쳐나갔다. 11-13으로 리드를 내주면서도 15-14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대량 실점으로 결국 18-21로 패하고 3세트를 기약했다.
오히려 3세트에서는 5-2로 앞서다 5-5로 추격을 내준 김사랑-김기정 조는 네트에 걸리는 실책을 범하는 등 6-9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어느새 11-11 동점을 이루며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점수를 내주는 등 11-15로 다시 끌려간 한국은 김기정의 스매시로 14-15까지 따라 갔지만 결국 16-21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5경기 단식에는 이현일(34·MG새마을금고)이 출전, 가오후안과 숙명의 한판을 벌였다. 이현일은 송곳처럼 찌르는 노련함으로 승부했다. 1세트에서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려 나간 이현일은 15-13으로 추격을 당하자 스매시로 흐름을 끊었다. 18-14로 앞설 때 랠리를 벌인 이현일은 점수를 따내며 쐐기를 박았다. 21-14 승리.
2세트에서도 강력한 스매시를 선보이는 등 3-0으로 치고 나간 이현일은 10-10 동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다시금 리드를 잡았다. 가오후안의 공이 네트에 맞고 넘어가지 않는 등 이현일이 18-13으로 앞서며 승리와 가까워졌다. 21-18 승리. 금메달은 그렇게 우리 곁으로 왔다.
[한국 이용대-유연성 조가 복식 1경기에 출전해 1세트를 따낸 후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한국 손완호가 결승전 단식 1경기에 출전해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press@mydaily.co.kr
5시간이 넘는 혈투였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3-2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단체전은 세 경기를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하며 1경기 단식, 2경기 복식, 3경기 단식 순으로 치러진 뒤 필요에 따라 4경기 복식, 5경기 단식 순으로 펼쳐진다.
첫 경기 스타트를 끊은 선수는 손완호(26·국군체육부대). 1경기 단식에서 첸롱과 맞붙었다. 1세트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21-5로 대승했다. 자신의 스매시 찬스는 놓치지 않고 상대의 스매시를 연신 막아내니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는 건 당연했다.
손완호는 2세트에서 밀어넣기를 성공하는 등 12-8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첸롱이 15-15 동점을 이루는 등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22-24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던 손완호는 첸롱의 타구가 계속 아웃되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연속 스매시를 적중시킨데 이어 네트 근처에서 빠른 랠리 끝에 점수를 따내면서 14-7 더블스코어로 점수차를 벌려 승리를 예감했다. 손완호의 이름을 연호하는 울림이 가장 컸던 순간. 마지막 득점으로 21-14 승리를 확정하자 손완호는 무릎 꿇고 주저 앉으며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2경기는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국군체육부대) 복식조가 나섰다. 수첸-장난조와의 맞대결. 이용대-유연성조는 1세트에서 초반부터 잡은 리드를 그대로 가져가다 15-15 동점을 허용, 피할 수 없는 접전을 마주했다. 이용대의 스매시로 18-17로 역전했고 1점씩 주고 받는 혈투가 벌어졌다. 듀스까지 갔지만 유연성의 마무리로 23-21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는 이용대가 넘어지면서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12-9로 앞서자 내리 5점을 획득, 17-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3경기 단식에 나온 이동근(24·요넥스)은 린단과 격돌했으나 완패를 당했다. 1세트에서 회심의 일타가 네트에 맞고 떨어지며 18-21로 석패했고 2세트에서도 7-13까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결과는 15-21 패배.
다시 복식의 차례. 4경기에 나선 김사랑(25)-김기정(24·이상 삼성전기) 복식조는 카이윤-후하이펑 조와 대결했다.
1세트 초반 끌려가던 김사랑-김기정 조는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17-19에서 20-19로 역전에 성공했고 서브를 받아친 중국의 공이 아웃되면서 한국이 1세트를 따냈다. 뒷심의 승리였다.
김사랑-김기정 조는 2세트에서도 초반엔 1-4로 끌려가면서도 4-4 동점을 이뤄 박빙의 승부를 펼쳐나갔다. 11-13으로 리드를 내주면서도 15-14로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대량 실점으로 결국 18-21로 패하고 3세트를 기약했다.
오히려 3세트에서는 5-2로 앞서다 5-5로 추격을 내준 김사랑-김기정 조는 네트에 걸리는 실책을 범하는 등 6-9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어느새 11-11 동점을 이루며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점수를 내주는 등 11-15로 다시 끌려간 한국은 김기정의 스매시로 14-15까지 따라 갔지만 결국 16-21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5경기 단식에는 이현일(34·MG새마을금고)이 출전, 가오후안과 숙명의 한판을 벌였다. 이현일은 송곳처럼 찌르는 노련함으로 승부했다. 1세트에서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려 나간 이현일은 15-13으로 추격을 당하자 스매시로 흐름을 끊었다. 18-14로 앞설 때 랠리를 벌인 이현일은 점수를 따내며 쐐기를 박았다. 21-14 승리.
2세트에서도 강력한 스매시를 선보이는 등 3-0으로 치고 나간 이현일은 10-10 동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다시금 리드를 잡았다. 가오후안의 공이 네트에 맞고 넘어가지 않는 등 이현일이 18-13으로 앞서며 승리와 가까워졌다. 21-18 승리. 금메달은 그렇게 우리 곁으로 왔다.
[한국 이용대-유연성 조가 복식 1경기에 출전해 1세트를 따낸 후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한국 손완호가 결승전 단식 1경기에 출전해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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