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餘白)에다 쓰는 낙서(落書)
글 / 九岩 김영록
작은 등대 하나가
칠흑같은 바다의 길을 밝히고
깨알보다 작은 깨달음의 한 끝이
천년을 두고 찌든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듯.
모든 일상은 앞뒤가 분명해야 하고
저질러지는 과오는 혼돈에서 연유한다는 것과
스스로 타인 앞에 설 때는
먼저 겸손부터 배워야 하며
진실로 의롭고 용기 있는 사람은
뭇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했는데.
한평생 살면서
가슴 쓰렸던 일이 어디 한 두 번이었으랴
이제 남은 삶은 명과 암이 동행 하더라도
내 자신의 세계를 스스로 낮추며 가리라.
옛말에도 인자불우(仁者不憂)라 하지 않았던가 ?
(0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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