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거리는 욕망(慾望)
글 / 九岩 김영록
그리움이 가슴 깊이 뿌리 내리고
그 깊이를 가늠할 수도 없이 침잠하는 꿈들
계절은 언제고 바람 따라 와서는
머물 듯,머물 듯 바람처럼 가버린다.
그럼에도 삶의 경계선 너머로는
계절 따라 꽃들이 피어나
쇠 힘줄보다 질긴 설움을 주렁주렁 매 달고
못살것 같던 세월의 눈금을 하나씩 세며
선혈 같이 붉은 눈물 흘린 밤이 얼마였던가
그리움이 사람의 가슴을 얼마나 절이게 하는지
그대는 아마 모르실 겁니다
그대 내게서 떠나신 줄 알겠지만
나는 당신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대는 꽃이 꽃으로 져야하는 아픔을
얼마만큼이나 알고 게시나요
그런 가운데도 가로등은 켜는 순간부터
마치 자신이 태양이라도 된 듯이
군림하려 든다는 현실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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