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향기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소경 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의 이름은 바르티매오입니다. 그는 거지인데, 더군다나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소경인 바르티매오에게 세상은 고난과 절망의 공간이고, 하루 하루가 힘든 나날입니다. 사람들에게 구걸하며 하루 하루를 연명해 나가는것이 그의 일상입니다. 이런 삶을 살던 바르티매오에게 한 가지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희망은 예수라는 사람에 대한 소문을 듣고 난 다음부터 생겨났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분이라면 태생 소경인 자신을 분명 고쳐주실것이라는 희망입니다. 예수님을 알고부터 그의 마음안에 싹튼 것은 희망입니다.
바르티매오는 어떻게 자신이 희망하는 것을 이루었을까 ? 우리는 바르티매오가 자신의 희망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군중에 둘러싸인 예수님께 다가가기에는 소경인 바르티매오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희망은 바르티매오에게 용기를 줍니다. 바르티매오는 큰 목소리로 예수님을 부릅니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소리는를 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달려가 예수님의 소매단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예수님의 눈길을 돌릴 수는 있습니다. 조용히 하라는 사람들의 비난이 무섭고, 그를 움추러들게 만들지만, 그러나 희망하기에 그렇게 꺾이지 않습니다. 다시한번더용기를내어소리쳐봅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바르티매오는 예수님 때문에 희망을 가졌고, 자신의 희망을 이루어주실 분, 자신에게 치유의 자비를 베풀어주실 분은 오직 예수님 뿐이라는 것을 고백한 것입니다.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희망을 이루기 위한 바르티매오의 용기가 결실을 맺는 순간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부터 싹텄던 희망, 그 희망이 확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믿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외침에 예수님은 고개를 돌리셨고, 그의 신앙에 예수님은 그의 닫혔던 눈을 뜨게 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용기와 신앙을 보셨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바르티매오의 용기와 신앙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바르티매오는 자신이 희망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짐을 체험합니다. 자신이 희망했던 것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희망은 거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희망을 완성하는 것은 믿음과 용기입니다. 희망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은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희망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이루어주실 것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예수님께 다가가십시오. 그분께 희망을 두십시오. 그분이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신뢰하십시오. 신뢰하지 않는 희망은 희망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부르십시오. 바르티매오처럼 부르십시오. 그분께서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용기를잃지마십시오.“ 용기를내어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
8지구 교하 성당 주임 이재정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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