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주보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이동
2010년 7월 4일(다해)
입당송
이 성인은 하느님의 법을 위해 죽기까지 싸
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는 튼튼한 반석 위에 집을 지었다.
제1독서 2역대 24,18-22
<너희는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즈카르야를 살해하였다.>
화답송 시편 31(30),3ㄷ-4.6과 7ㄴ과 8ㄱ.17과 21ㄱㄴ(⊙ 6ㄱ)
⊙ 주님,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
○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주님, 진실하신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오로지 주님만
믿나이다. 당신 자애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
하리이다. ⊙
○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당신 앞 피신처에 그들을 감
추시어, 사람들의 음모에서 구해 내소서. ⊙
제2독서 로마 5,1-5
<우리는 환난도 자랑으로 여깁니다.>
복음환호송 마태 5,10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
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복음 마태 10,17-22
<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영성체송 마태 16,24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
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오늘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이신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입니다. 박해가 한창이던 때에 온갖 고초 끝에
한국인으로서 첫 사제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조선
교회를 위해 외국인 성직자 영입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시던 중 붙잡혀 1년 만에 순교하셨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굳센 믿음과 순교의 불타는 열정의
김대건 신부님을 본받고자 의정부교구는 김대건
신부님을 교구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http://u.catholic.or.kr)┃발행인 이기헌┃편집 문화미디어국 제314호 ┃480-848 경기도 의정부시 한마음 2길 20
전화 031-837-1784(교구청) 955-8730~1(문화미디어국) 팩스 955-8732┃E-mail jubo@ujb.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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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향기]
우리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광릉 성당 성준한 바르나바 신부
여러분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떠한 꿈을 꾸십니까? 좋은 꿈이요. 아니 잠자리 속에서의 꿈 말고... 우리 자신의 내일을 바라보는 그러한 꿈! 15세의 어린 나이로 국외로 나가 이방인으로 온갖 고초를 겪으며, 26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한 한 청년 사제의 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과연 그분은 어떤 꿈을 그리며 불꽃같은 생애를 살았을까? 궁금해집니다.
다국화된 지금도 외국에 나가 살아가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언어의 차이, 문화의 차이 그리고 이방인에 대한 차가운 시선···등등. 그런데 김대건 신부님은 15살의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고국을 뒤로 한 채 알지도 못하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그리고 어렵사리 배우고 얻은 그 진리를 안고 돌아오지만, 채 1년도 되지 못하여 체포되어 투옥됩니다. 그 안에서 심한 고문과 회유를 겪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의지를 끝내 굽히지 않아 군문효수형을 얻어 못다 핀 생애를 마감합니다. 그리스도를 배우고 찾으려는 고난한 유학생의 시절, 그리고 그가 얻은 진리를 채 피우지도 못하고 죽음 앞에 이르러서도 그를 꺾이지 않게 한 그의 꿈, 그의 희망, 그의 내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어두운 박해의 시대, 좀처럼 걷혀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 시절에 그는 죽음 앞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요? 죽음을 넘어서는 그 희망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요?
조국 조선과 조선의 백성이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 저는 그의 희망, 그의 삶의 목표가 그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과 하나가 된 세상, 그 세상은 그가 살았고 만났던 세상을 분명 다른 세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참으로 귀하게 여겨 ‘형제와 자매’라고 부르는 세상, 신분의 귀천을 넘어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라고 불리는 세상. 그 세상은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을 깨닫고 그분과 하나가 됨으로서 펼쳐지게 되는 세상입니다.
그 세상에 대한 신념, 바로 그것이 그를 온갖 역경과 위험, 회유 속에서도 그를 세상과 주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게 한 힘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 희망과 신념이 한국 교회의 모든 사제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비추기를 바랍니다.
(우러리 창)
부당하게 치이고 상처입은 마음자리 당신 하염없는 눈물로 씻어주시어 다윗의 돌맹이처럼 단단한 뼈마디로 나날이 싱싱하게굳세어집니다.
[삶의 향기]
지극히 평범했던 순교자들
지혜선 루치아 (방송 작가)
초록이 물든 봄날, 꾸레아에서 성지를 다녀오기로 했다. 레지오 단원이 된지 몇 달이 되지 않아 처음 가는 성지순례며, 다행히 시간도 나고 해서 동행하게 되었다. 한 시간 2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죽산성지.
한적한 돌담길과 푸른 잔디위에 펼쳐진 정자가 조선시대 어느 사대부의 장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성역에 들어서자 신작로처럼 펼쳐진 제대 통로와 양쪽으로 넓게 펼쳐진 잔디가 눈앞에 들어왔다. 그윽한 풍광 가운데 발길을 멈추게 한 것은 대략 지름이 30cm되는 동그란 대리석으로 된 묵주기도의 길이었다. 첫 눈에 비친 죽산성지의 모습은 뭐든지 큼지막하고 웅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죽산성지는 천주교 4대 박해 중 마지막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를 처형시킨 장소 중 한 곳이었다. 사료에 의해 밝혀진 순교자만도 25명에 달하며, 그 외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순교자들의 넋이 깃들어진 곳이다. 이들 순교자들 중에 특히 가족 3대 모두가 처형을 당한 안타까운 순교자도 있었다. 1866년 이곳에서 처형당한 여기중과 그 이듬해 처형당한 그의 아들 여정문 내외, 그리고 여정문의 세 살박이 어린 아들이다. 당시 국법으로는 아버지와 아들을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처형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형은 가혹했다. 죽음 앞에서 울부짖는 어린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부모가 참혹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는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왜, 그들은 희생을 불사하면서까지 천주교를 받아들이려고 했을까? 바로, 순교자들의 죽음은 우리 역사 발전 과정에서 출현한 사상과 양심의 자유에 대한 갈망의 결과였을 것이다. 그들은 참다운 생명의 길, 희망의 길을 걷는 신앙을 따랐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통해 오늘날의 천주교가 3대의 종교로 자리매김 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하고, 오
늘날 종교가 서민들을 위한 등대가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윤종식 신부님의 신앙 돋보기]
수단(Subtana) - 성직자들의 평상복
로만칼라에 30~40개의 단추가 달려있는 긴 옷으로 성직자들의 평상복. 6세기부터 로마인들의 복장을기본으로 팔리움(Pallium)이라는 외투를 입었다가 후에 수단이라는 긴 성직자복으로 바뀌었다.
수단이란 말은 “밑에까지 내려오는 옷”이란 뜻의 프랑스어(soutane)에서 유래했다.
수단은 기본적으로 검은색이며 하느님과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자신을 봉헌하고 세속에서 죽었다는 의미이며 트리엔트 공의회(1546-1563)에서 규정했다.
사제는 검정색, 주교는 자주색, 추기경은 진홍색, 교황은 흰 수단을 착용한다.
[이 주간의 말씀과 생활]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마태10,19)
할 말이 무궁한들 어찌 지필로 다하리...
비록 너희 몸은 여럿이나
마음으로 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잊지 말고
서로 참아 돌보고,
불쌍히 여기며,
주의 긍련하실 때를 기다리라.
-김대건신부 (1821-1846) 「옥중서간」에서-
[생활실천]
내가 먼저 인사하기 내가 먼저 달라지기 내가 먼저 정직하기
내가 먼저 실행하기 내가 먼저 벽 허물기 내가 먼저 돕고 살기
내가 먼저 손 내밀기 내가 먼저 연대하기 무조건 내가 먼저
속아도 내가 먼저 말없이 내가 먼저 끝까지 내가 먼저
[함께하는 세상]
비행기 이용의 불편한 진실
작년 경제위기와 신종플루 등으로 미루었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포함하여 부쩍 늘었다는군요.
비행기는 아산화질소와 수증기를 배출해서 높은 고도의 새털구름에서의 열 포획을 가중시키는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꼭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면 직항로를 이용하세요. 비행기는 이륙할 때와 착륙할 때 가장 많이 연료를 소모합니다. 그리고 낮비
행기를 이용하세요. 야간 비행이 온난화를 더 부추긴다는 연구결과도 있거든요. 최고의 대책은 단 한 가지, 비행기 이용을 삼가는 것입니다. 100만 명의 여행자가 5시간이 걸리는 비행을 취소한다면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답니다.
[생활의 비타민]
행복한 시간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사고는 힘의 근원이 됩니다.
노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놀이는 변함없는 젊음의 비결입니다.
책 읽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독서는 지혜의 원천이 됩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역경을 당했을 때 도움이 됩니다.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 줍니다.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생활에 향기를 더해줍니다.
웃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웃음은 영혼의 음악입니다.
나누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주는 일은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삶에 활력을 줄 것입니다.
- 좋은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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