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간암 남편 돌보며 힘겹게 사는 이순애씨

namsarang 2010. 7. 12. 17:50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간암 남편 돌보며 힘겹게 사는 이순애씨


"남편이 암 이겨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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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게 살아온 남편이 간암에 합병증으로 투병
이씨가 식당일로 벌어도 수술비와 입원비 힘겨워


▲ 간암으로 사경을 헤매는 현상준씨 곁에서 아내 이순애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 쪽방촌에 사는 이순애(예비신자, 60)씨는 남편 현상준(70)씨만 생각하면 가슴이 타들어간다.
 
 하루 12시간 근무하는 야간 식당일로 겨우 입에 풀칠하는 형편에, 남편이 2년 전 간암 2기 판정을 받아 몸져 누워 생명이 위독하기 때문이다.
 
 기차가 용산역을 통과할 때마다 집 전체가 흔들리는 누추한 곳에서 온종일 누워만 지내는 남편 현씨. 그저 부은 눈을 껌뻑거리며 이따금 고통을 호소하다 멍하니 아내만 바라볼 뿐이다. 요즘같이 더운 날이면 기력이 쇠해 걸음조차 걷기 어려워 좋아하는 외출도 못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암은 계속 다른 곳으로 번져 지금은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한 달에 한 번 항암주사를 맞고 있고, 매일 4~5종류의 약을 먹으며 전이를 막으려 애쓰고 있지만, 암세포는 그의 몸 전체를 목표로 삼은 듯 계속 공격을 하고 있다. 영양이라도 충분히 공급되면 암 전이를 늦출 수 있다는데 없는 형편에 고기반찬은 꿈도 못 꾼다.
 
 "뭐라도 좀 잡숴야 하는데, 좀처럼 드시질 못해요. 항암주사를 맞으면 몇 주 동안은 미음밖에 못 드셔요. 당뇨에 고혈압, 빈혈증세까지 겹쳐 어지럼증이 심해요. 남편 좀 살려주세요."
 
 한쪽 눈 실명이라는 장애를 안고 있었지만, 치과기공소에서 배달 일을 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남편이 갑작스레 간암 진단을 받자 이씨는 충격에 휩싸여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평소 술이나 담배를 입에도 대지 않던 남편이었기에 이씨가 받은 충격이 더 컸다. 일가 친척 중에도 암 발병자는 없었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누구보다 건강하고 활달하며 적극적이던 남편이 부쩍 기력을 잃어가는 모습에 이씨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날이 잦아졌다. 자녀가 없고, 친척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아 손 벌릴 곳도 없다.
 
 이씨 부부의 사연은 용산구 일대 쪽방촌을 돌며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서울 한강본당 빈첸시오회(회장 서영철) 회원들 덕분에 알려지게 됐다. 부인이 버는 돈은 대부분 월세와 약값으로 들어가 생활비도 부족한 형편이라 앞으로 들어갈 간암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마련할 길이 없다.
 
 서영철(아우구스티노) 회장은 "이씨 가정은 빈첸시오회가 용산구 일대에서 찾아낸 가정 중 가장 형편이 어려운 곳"이라며 "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평화신문 독자들이 사랑을 나눠달라"고 호소했다. 

                                                                                                                                                                이힘 기자 /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