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성인

78. 성 베르티노(St. Bertin) 9월 5일

namsarang 2010. 9. 5. 15:48

[금주의 성인]

 

78. 성 베르티노(St. Bertin) 9월 5일


평생 이교도 개종,선교에 헌신
 

   615~709. 프랑스 출생. 수도원장.
 
 성 베르티노는 한평생 이교도인 개종과 선교에 헌신한 성인입니다. 성인 출생에 대해선 잘 알려진 사실이 없습니다.

 성인은 프랑스 뤽세이유에 있는 성 골룸바노 규칙(Rule of St. Columban)을 따르는 수도회에 입회했습니다. 성 골룸바노 규칙은 여러 수도회 규칙 가운데서도 가장 엄격하기로 소문난 규칙입니다. 성인은 일부러 이 규칙을 따르는 수도회를 선택한 것입니다.

 성인은 엄격한 수도생활로 자신을 단련시켰습니다. 모든 인간적 욕구와 욕망을 버리고 또 비우기 위해 하루종일 기도에 매달렸고 고행과 단식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선교에 큰 뜻을 품었던 성인은 23살이 되던 해에 수사 두 명과 함께 이교도에 심취한 모리니인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러 떠납니다. 모리니인들이 사는 지방은 우상숭배 전통이 강한 곳이었습니다.

 성인과 수사들은 모리니인 마을 언덕에 작은 수도원을 하나 세웠습니다. 수도원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방 한 칸짜리 집이었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모리니인들에게 가톨릭 교리를 가르치며 선교에 매달린 지 몇 년이 지나자 꿈쩍도 하지 않던 이교도인들이 하나둘씩 개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욕심 없이 살아가며 한없이 겸손했던 이들의 삶에 감동받았기 때문입니다.

 성인처럼 살고 싶다며 수도원을 찾는 젊은이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방 한 칸짜리 수도원은 점차 커져 프랑스 선교의 중심지로 꼽힐 정도였습니다.
 수도원장이 된 성인은 자신이 수도생활을 통해 얻은 신앙과 영성을 아낌없이 나눠줬습니다. 성인이 설교하는 날이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성인은 84살 자신의 수도원에서 편안히 숨을 거뒀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