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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홈런에 호시노 감독 '분노' 폭발…"니들 아마추어야?"

namsarang 2011. 9. 16. 19:33

 

이승엽 홈런에 호시노 감독 '분노' 폭발…"니들 아마추어야?"

마이데일리 | 김하진 | 입력 2011.09.16 14:18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이승엽의 홈런이 라쿠텐의 호시노 감독에 분노를 이끌어 냈다. 호시노 감독은 경기 후 팀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며 역전패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6일 기사로 호시노 감독의 분노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전날 펼쳐진 라쿠텐과 오릭스의 경기에서 라쿠텐은 5회까지 4-2의 기분 좋은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말 무사 1루에서 신인 시오미가 이승엽에 2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4-4의 동점을 이뤘다. 결국 경기는 연장까지 이어졌고 라쿠텐은 4-5의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호시노 감독은 경기 후 "아무 것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 이놈도 저놈도 모두 마찬가지다"라 말하며 자기 팀 선수들에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위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아마추어 같은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승엽에 맞은 홈런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몸쪽 직구가 어설프게 들어가며 정확히 홈런으로 이어지자 "그 상황에선 첫 공을 볼로 가져가도 괜찮았다. 공부가 부족한 탓"이라며 조심성 없는 투구에 대해 나무랐다.

사토 투수 코치 역시 "상대의 상황에 맞춘 피칭이 필요하다"며 반성을 재촉했다.

올 시즌 신인 최다승인 7승을 기록하며 팀의 주력 투수로 성장한 시오미는 이승엽의 홈런 한 방으로 8승이 물거품 됨과 동시에 코칭 스텝의 강한 질책을 받았다. 경기 후 시오미는 서둘러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난 WBC대회에서도 선수들에 구타행위를 한 것으로 소문이 파다했던 호시노 감독은 일본 최고의 강성 감독이다. 공교롭게도 WBC는 물론 어제 경기에서도 홈런을 맞으며 이승엽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이어갔다.

[이승엽. 사진 = SBS CNBC 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