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설움 [사도직 현장에서] 나그네 설움 박문자 수녀(진안인보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녀님, 순재네 집에 좀 빨리가 주세요. 순재 와이프가 시어머니하고 싸움이 붙어 난리가 났어요." 옆 동네 사는 미엔 남편이 숨넘어 갈 듯이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해왔다. 처음 맞는 긴급출동이다. 단숨에 30여 분을 .. 사도직 현장 2010.01.12
쌀국수 두 그릇 주세요 [사도직현장에서] 쌀국수 두 그릇 주세요 박운자 수녀(진안인보다문화가정지원센터) 요즘은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십중팔구 이주여성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익숙한 문화와 환경을 떠나 더 나은 삶을 살고자 결혼을 선택해 두려움과 외로움을 가슴에 묻은 채 남편 한 사람 믿고 살아가는 용감한 여성.. 사도직 현장 2010.01.11
18세 엄마의 하루 일과 [사도직 현장에서] 18세 엄마의 하루 일과 허 명 숙 수녀(발렌티나, 미혼양육모 그룹홈 스텔라의 집 원장) "주아 엄마! 지금 뭐가 제일 하고 싶어요?" "놀이공원에 가서 실컷 놀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 주말에 엄마에게 다녀오고 싶어요!" 미혼 양육모 시설인 '스텔라의 집'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 사도직 현장 2010.01.10
스텔라의 집을 이전하면서… [사도직 현장에서] 스텔라의 집을 이전하면서… 허 명 숙 수녀(발렌티나, 미혼양육모 그룹홈 스텔라의 집 원장) 어렸을 때 아버지 친구 분 중 언어 장애를 가진 분이 계셨다. 설날과 추석날이면 어김없이 우리 집에 찾아오시던 그분을 우리는 '배배 아저씨'라고 불렀다. 결혼을 하지 않아 자녀가 없는.. 사도직 현장 2010.01.09
큰 목소리+강한 눈빛=약한 마음 [사도직 현장에서] 큰 목소리+강한 눈빛=약한 마음 허 명 숙 수녀(발렌티나, 미혼양육모 그룹홈 스텔라의 집 원장) #1= "○○이는 입양 보내라. 너 혼자 아이를 키울 순 없다. 너도 새 출발해야지." 어려서부터 외할머니께서 엄마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많이 듣고 자랐어요. 부모님은…? 이혼하셨.. 사도직 현장 2010.01.08
"면형강학회 하는 곳인가요?" [사도직 현장에서] "면형강학회 하는 곳인가요?" 조미형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부산오륜대순교자기념관) 내게 부산은 사막이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은 오뉴월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바닥처럼 불안하고 두려운 불모지와 같았다. 이런 곳에서 순교영성을 공부하는 '면형(麵形)강.. 사도직 현장 2010.01.07
노부부의 1박2일 천국여행 [사도직 현장에서] 노부부의 1박2일 천국여행 조미형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부산 오륜대순교자기념관) 어떤 본당의 순교영성 강의가 있던 날이다. 강의 후 다과를 즐기며 교우들과 대화할 때 만난 한 자매님의 순한 미소는 첫눈에도 유리알처럼 투명해 보였다. 자매님의 딸은 교리신학.. 사도직 현장 2010.01.06
그 친구에게 밥 한끼 꼭 사줘야지! [사도직 현장에서] 그 친구에게 밥 한끼 꼭 사줘야지! 조미형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부산 오륜대순교자기념관) 오늘은 '가인'(佳人-부산교구 대학생 가톨릭학생회)을 만나는 날이다. 가인과 만남은 매주 수요일 수업이 끝나는 늦은 저녁이다. 내가 학교 동아리방을 찾아가기도 하고, 친.. 사도직 현장 2010.01.05
이 가을 아름다운 만남을 위해 [사도직 현장에서] 이 가을 아름다운 만남을 위해 조미형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부산 오륜대순교자기념관) 천주교 성지라는 입지와 바다가 있는 관광지 특성이 어우러진 오륜대 순교자기념관에는 늘 설레는 만남이 이어진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있고, 사람과 하느님의 만남이 있다.. 사도직 현장 2010.01.04
'사랑의 질서'를 지키며 살고 계십니까? [사도직 현장에서] '사랑의 질서'를 지키며 살고 계십니까? 조미형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부산 오륜대순교자기념관) 이곳 오륜대순교자기념관에 봉사하러 오시는 한 자매님은 아들만 둘이 있다. 큰 아들은 서울대를 졸업한 후 장학생 신분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미국행을 준비.. 사도직 현장 201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