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신자들의 '거룩한 욕심' [사도직 현장에서] 개신교 신자들의 '거룩한 욕심' 조미형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부산 오륜대순교자기념관) "어느 본당에서 오셨어요?" 비에 젖어 추워 보이는 순례자들에게 여쭸다. 이분들, 웃기만할 뿐 대답이 없으시다. 미안해서 그런가? 따뜻한 커피를 올리고 기념관 전시실 불을 .. 사도직 현장 2010.01.02
순교자의 후손은 살아 있다 [사도직 현장에서] 순교자의 후손은 살아 있다 조미형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부산 오륜대순교자기념관) ▲ 조미형 수녀 주말 오륜대 한국순교자기념관은 활기차다. 순교자들 유물을 관람하거나 순교자를 통해 기도하기 위해 오시는 순례자들이 다른 날보다 많기 때문이다. 순교자들의.. 사도직 현장 2010.01.01
당신들의 보는 눈과 듣는 귀는 행복합니다 [사도직 현장에서] 당신들의 보는 눈과 듣는 귀는 행복합니다 정점순 수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산재사목실) "당신이 우리 곁을 떠났는데, 수돗물도 나오고 전기도 들어오고 당신이 응급실로 갈 때 작동하지 않을까봐 늘 노심초사하던 승강기도 작동이 잘 되고 세상 것은 무엇 하나 정지된 게 .. 사도직 현장 2009.12.31
당신의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도직 현장에서] 당신의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점순 수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산재사목실) 며칠 전, 우연히 본 응급차량의 글귀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당신의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 중 하나다. 이처럼 소중한 당신의 가족, 우.. 사도직 현장 2009.12.30
하나의 열매에 세상 사람 다 먹일 씨앗을 품고 [사도직 현장에서] 하나의 열매에 세상 사람 다 먹일 씨앗을 품고 정점순 수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산재사목실) 4월 27일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산재사목팀은 노동사목회관에서 산재 사망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고자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30명 가까이 모인 이 자리에는 인.. 사도직 현장 2009.12.29
연금으로 산재치료비 갚는 환자 [사도직 현장에서] 연금으로 산재치료비 갚는 환자 정점순 수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산재사목실) 박○○님은 산재 치료를 종결하고는 전남의 한 시골집을 고쳐 벌써 몇 해째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산다. 2006년 4월께 노동계에서 활동하는 한 관계자와 함께 그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분은 그날.. 사도직 현장 2009.12.28
이분들을 기억해주시겠습니까? [사도직 현장에서] 이분들을 기억해주시겠습니까? 정점순 수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산재사목실) 오늘날 예수님의 학교생활에 성적표를 매긴다면 '아버지와 나는 하나'라고 답하신 것으로 미뤄 수학 점수는 틀림없이 낙제일 터이다. 숫자에 어두운 나도 수학 점수가 좋지 않긴 마찬가지다. 요.. 사도직 현장 2009.12.26
희망을 만드는 산재환자의 보호자 [사도직 현장에서] 희망을 만드는 산재환자의 보호자 정점순 수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산재사목실) 가톨릭대 성모병원 진폐환자들을 만나러 다닌 지 거의 20년이 다 됐다. 오늘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연분홍빛 벚꽃이 마치 하느님 축복인양 바람에 나부낀다. 4월의 봄은 어디라고 .. 사도직 현장 2009.12.25
사람을 찾습니다 [사도직 현장에서] 사람을 찾습니다 정점순 수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산재사목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봐야 해."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 샘이 있기 때문이야!" 생떼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만날 적마다 .. 사도직 현장 2009.12.24
노숙자 삶을 준비한 재가진폐환자 [사도직 현장에서] 노숙자 삶을 준비한 재가진폐환자 정점순 수녀(프라도 수녀회) 나는 산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특히 험준하면서도 장중하고 아기자기한 강원도의 산은 나에게 늘 매력적이었다. 헌데 진폐증 환자들을 만나면서 산을 잃어버렸다. 그 아름다운 산 너머에 수직으로 파들어간 탄광, 그.. 사도직 현장 2009.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