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월의 이야기 2월의 이야기 글 /九岩 김 영 록 긴 겨울 冬安居에 들었던 花神 햇살이 門여는 소리에 풀었던 옷자락 다시 여미고 시린 햇살이 훑고 간 가지마다 아기 옹알이 같은 봉오리 부풀려 반쯤 열린 2월의 하늘에 겨우내 구겨졌던 아지랑이 한닢 한닢 펴 보며 가느다란 외줄기 바람을 타고 바다로 나가 파란 하..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10.02.19
[스크랩] 찔레꽃 같은 사람아 ! 찔레꽃 같은 사람아 ! 글 / 김 영 록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나 달콤한 추억으로 남겨지고 싶었지만 손톱 밑에 든 가시같은 찔레 꽃으로 남겨지고 말았네 백사장을 핥고 가는 파도처럼 지나온 발자국을 말끔히 지운다 해도 갯바위에 남는 상처는 아물릴 길이 없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산다는 ..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10.02.08
[스크랩] 이 그리움을... 이 그리움을. . . - 김 영 록 - 지금 말은 안 해도 태풍 전야의 바다 속같은 이 그리움은 나도 어쩔 수가 없네 그리워 하는 것도 죄 일까 ? 산 하나가 무너져 내리고 바다 한 끝이 갈아 앉듯이 감당할 수 없는 이 그리움을 난들 어쩌란 말인가 ? 만년설처럼 자꾸 쌓여만 가는 이 그리움을. . .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10.01.30
[스크랩] 해빙 解氷 해빙解氷 글 / 九岩 김 영 록 새해의 먼동 저문 해의 기억들이 안개처럼 피어 올라 지친 별빛을 가리워도 산과 들엔 별빛이 내리듯 애타던 마음마다 기쁨으로 넘쳐 나리 오히려 속삭이듯 다가서는 저 태양을 보라 침묵으로 부르는 그의 노래가 파도같은 함성으로 퍼져 오지 않는가 오 - 눈부신 태양 어..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10.01.26
[스크랩] 오래오래 기억될 사람 // *오래오래 기억될 사람* 글/ 九岩 김영록 잠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보다는 오래오래 기억되는 사람으로 남을 수는 없을까 황혼으로 물든 외로움이 주름사이로 배어들고 기다림으로 다가오는 가슴 쓸어 내리자 햇살에 묻혀 머물던 추억은 그리움이 되었다 길고 긴 봄날을 지쳐 우는 望帝의 恨처..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10.01.22
[스크랩] 함박눈이 내리던 날 함박눈이 내리던 날 글 / 九岩 김영록 소리없이 내리는 눈이 대지를 온통 새하얗게 덮었습니다 고통과 슬픔 눈물도 한숨도 그리고 미움과 시기까지. . . 님의 은총같은 하얀 눈으로 깨끗이 덮도록 넉넉히 내리소서 이 험한 세상 그 많은 상처까지 말끔히 덮으소서 씻은 듯이 . . . 사랑과 용서의 파란 싹..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10.01.19
[스크랩] 그리운 사람아 ! ♡ 그리운 사람아 !/ 글:물언덕 ♡ 그리운 사람아 글 / 九岩 김 영 록 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영혼으로 그대 앞에 섰습니다 구름에 묻고 바람에 또 물어 산새가 손짓하는 이 곳 나 혼자서만 부르고 싶은 당신이 숨쉬고 있는 그리움의 고향. 수정같이 맑은 물에 목 마르던 그리움 촉촉이 ..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10.01.16
[스크랩] 잊혀지고 싶은... 잊혀지고 싶은... 글 / 九岩 김영록 이 허전하고 쓸쓸한 오후의 기다림이 아무려면 지는 해나 바라 보려 함이겠습니까 꽃 이야기들로 그리움의 상처를 메우면서도 아물 수 없는 저 먼 기억 속의 흔적들을 상처가 아문 듯이 잊고 싶어서 일겁니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나비의 꿈을 쫓아 예까지 왔겠습니..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10.01.12
[스크랩] 사랑으로... 사랑으로.. 글 / 九岩 김영록 평생을 살면서 나름대로 가진 애를 다 쓴다고 하지만 삶이란 외롭고 힘겨운 여정일 수 밖에 없고 모든 결과는 의당 내가 걷을 열매로 여기며 지나 온 일상이 얼마나 낯 뜨거운 일이던가요 온 가족이 건강하게 한해를 보냈다는 흔히 볼 수있는 평범한 현실 하나도 생각해 보..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10.01.07
[스크랩] 눈 오는날의 자화상 눈 오는 날의 자화상 글 / 九岩 김영록 함박눈이 내리는 깊은 숲속의 밤을 어느 산사의 푸른 전나무처럼 지새고 싶다 고요한 송림 속 나목 들의 빈 가지사이로 보이는 세상엔 해맑은 햇살이 켜켜이 내려 앉아 노을 빛이 묻어 있는 마른 가지사이로 그리움의 음정을 부엉새처럼 조율해 본다 가지마다 맺..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1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