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못다한 인연 못다한 인연 글 / 九岩 김영록 초라했던 삶의 뒤안길에서도 너를 향한 한줄기 염원은 단절을 몰랐다 때로는 겨자씨만 한 일로 남산만한 상처를 입으며 마른 눈물을 커다란 폭포처럼 흘리기도 했지. 하지만 너를 향한 순수한 사랑만은 저 바다보다 더 깊이 간직하고 흩 날리는 낙엽 한 닢에도 그 나름의..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2.25
[스크랩] 겨울비 겨울 비 글 / 九岩 김 영 록 낙엽이 우수수 무너져 내리던 날 불현듯 그대가 그리워지고 호수에 잠긴 달이 수줍은 듯 옷을 벗을 때 달맞이 꽃 같은 그대 미소는 더 없이 아름다웠소 우리의 입맞춤 하나가 이별이 될수는 없겠지만 초 겨울밤의 찬비로 내 마음속까지 젖게 해 놓고 이 비 그치고 나면 그대 ..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2.19
[스크랩] 동심원 同心圓 동심원 同心圓 글 / 九岩 김 영 록 하루를 벌겋게 달구던 해가 황금 들판을 지나 단풍으로 퇴색한 가을 산으로 기어 오른다 하늘 높이 날아 오른 새는 지상으로의 추락이 두려울 지는 모르지만 굴레를 벗은 말이 마차를 끌 수는 없다 그렇듯 진정한 자유에겐 방종이 용납되지 않는다 종은 언제나 그대..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2.12
[스크랩] 겨울 나무 겨울 나무 글 / 九岩 김영록 11월의 마지막 밤을 하얗게 지새고 떨고 있던 마지막 잎새 마져 잃은 뒤에 치매 걸린 나무처럼 쇳소리로 울며 붉은 울음으로 떠난 마지막 잎새를 위해 서럽던 세월을 길러 올려 정한수 한 그릇 떠다 놓고 마른 뼈끼리 비비다 속살마저 들어 낸 겨울나무 어느 별로 보내려고 ..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2.07
[스크랩] 눈 내리는 날이면 눈 내리는 날이면 글 / 九岩 김영록 오늘 같이 눈발이 푸득 푸득 날리는 날이면 문득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못 만날 것같이 못 견디게 보고싶은 사람 하나 내게 있다. 추억으로 된 예리한 가시에 마음을 꿰이고 견디기 힘든 번민을 씻어 줄 사랑 안에 오롯이 머물며 아무런 이질감 없는 포근한 가슴에 ..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2.01
[스크랩] 누군가가 그리운 날입니다 ☆누군가가 그리운 날입니다☆ 글 / 九岩 김 영 록 애초 너와 내가 처음으로 만났을 때 눈가에 맴돌던 향긋한 미소가 씨가 되어 함박꽃처럼 활짝 피어나 기어이 너와 나는 겉잡을 수 없는 그리움이었네. 우리'를 이루지 못해 타는 가슴 너와 나로 남겨진 눈물이더니. . . 눈물마저 마른 앙상한 가슴엔 긴..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1.25
[스크랩] 울기라도 해 볼걸... 울기라도 해 볼걸... 글 / 九岩 김영록 내가 머무는 곳이면 그게 어디가 됐건 너의 그림자는 하얗게 바래지고 있었다 사랑의 원래의 의미는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 하는 데 두는 거 라지만 순간의 행복을 종유석처럼 키워 지울 수없는 상처만 가슴에 남기는 것이리라 하지만 세월이 강물처럼 흐르고 나..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1.21
[스크랩]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글 / 九岩 김영록 노년에 들면서도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과 그 해 가을 당신과의 진한 이별을 노-란 은행잎에 가을편지로 쓰고 하얀 계절이 오기 전에 이 마음에 모두 담아 당신에게 드리렵니다. 시들지 않는 꽃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 당신이란 이름위에 더 없이 소중한 인연을 담고 가을..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1.17
[스크랩] 보통사람들의 연인 보통사람들의 연인 글 / 九岩 김영록 우리는 그냥 보통의 흔한 연인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저런 사연 끼어 넣지 말고 서로의 가슴을 훤히 들어내 보여 주는 그런 바보같은 연인 말입니다 외로울 때 다독일 줄 알고 힘에 겨울 때면 포근히 감싸 주면서 그런 일쯤은 아무렇지도 않은 日常이 되어 언..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1.11
[스크랩] 상전벽해 桑田碧海 상전벽해 桑田碧海 글 / 九岩 김영록 들꽃처럼 초라해 보이지만 가을국화다운 삶의 여유를 심어 주던 너. 내게 바라고 기대했던 만큼의 진솔한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 해도 우린 멀어질 수 없는 인연이란 건 알지 ? 소리없이 가는 세월이 뽕밭도 바다로 바꾼다고 하는데 지금의 아픔이 기쁨이 되고 참을..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