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화려한 추억 화려한 추억 글 / 九岩 김영록 저기 지난 계절을 뜨겁게 달구다 빈 배가된 백사장에도 두 줄기 진실은 있다 파도에 씻겨 갈 계절보다 한 발 앞서 구름 위로 날아 오른 물새들의 사랑의 발 자국 바람을 잃은 풍경소리의 꿈 황금빛 들판을 가로질러 계절을 보내고 길게 누운 바람도 해바라기같은 향일성 ..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0.21
[스크랩] 같은 하늘 아래... 같은 하늘 아래... 글 / 九岩 김 영 록 별과 해와 달이듯 내 안에 그대 있고 나 그대 안에 향기로 머물고 싶은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솔바람 스쳐 꿈결인 듯 울리는 풍경처럼 보탤 일도 덜어 낼 일도 없는 계절을 보내고 제 꼭지 무를 순간을 바라는 낙엽같은 삶에서 몇겁劫의 생을 다시 받는대도 같은 하..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0.19
[스크랩] 아직도 나는 아직도 나는 글 / 九岩 김 영 록 한줌 한줌 집어 올린 추억만 더듬어도 가슴이 두 방망이질을 하고 가고 없는 추억의 미련만으로도 좁은 가슴이 그리움으로 넘치는 데 그렇게도 아팠던 흔적들은 지울 수조차 없고 용광로처럼 타오르던 그리움이 절절히 녹아 내려 온 산이 타 오르듯 물 드는 계절이 다..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0.17
[스크랩] 하늘이 무너져도 하늘이 무너져도 글 / 김 영 록 밀물처럼 차 오르는 그리움을 그립다는 몇 마디의 말로는 다할 수 없어 하늘이 시작되는 곳에서부터 땅이 끝나는 곳 까지 감동의 사랑으로 채워 드릴 겁니다 가장 소박하면서도 간절한 소망의 촛불 하나 불 당겨 놓고 사무치는 그리움의 절규같이 촉촉하게 젖은 눈빛으..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0.14
[스크랩] 솟대 처럼... 솟대처럼 글 / 김 영 록 해 마다 가을이면 낯 설지 않게 귀를 적셔 주는 귀뚜라미 소리 생으로 떠나야 했던 그 날밤처럼 내 빈 가슴을 또 찢어 놓는다 홍시처럼 늙은 해가 서산을 넘고 검은 휘장을 두르듯 땅거미가 질 때면 동구 밖 외로이 서 있는 솟대처럼 수줍게 피어나던 보랏빛 들꽃 새벽달이 기울..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0.11
[스크랩] 까치소리 ♧까치소리♧ 글 / 九岩 김영록 옛부터 까치는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했지 단지團地 앞 잣나무 우거진 산책길을 걷노라면 네 바퀴 째 에는 만보萬步에 다가간다 . 세 바퀴 째 에서 까치가 울더니 네 바퀴 째 엔 잣나무 숲으로 전화가 왔다 보고 싶던 '다미'에게서 전화가 왔어 ! 까치야 ! 접강천리接江千..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0.08
[스크랩] 허상 虛想 허상 虛想 글 / 九岩 김 영 록 때 이른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기다릴 사람도 기다려 볼 사람도 없는 가을 창窓가에 눈을 감아도 까닭 없이 고이는 눈물은 아마 그대 떠난 뒤 들꽃보다 더 외로웠던 세월일 겁니다... 이슬같은 눈물이 앙가슴을 적시고 달빛마저 외로운 저문 강가에 비릿한 물 안..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10.04
[스크랩] 외로운 이름 외로운 이름 글 / 九岩 김 영 록 아침 이슬에 젖은 꽃잎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이슬방울처럼 어쩔 수 없는 그리움에 꽃잎처럼 떨어져 간 꽃보다 더 향기롭던 이름이었지 견딜 수 없는 그리움으로 외로워 진 이름이여 이별이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흐르는 유성보다 더 외롭게 떠나야 했던 눈물 젖..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09.30
[스크랩] 그 가을의 소리 <> 그 가을의 소리 글 /九岩 김 영 록 잎이 지는 소리만으로 삶에 대한 긴 여운餘韻을 남기고 가을은 산사山寺보다 더 오래된 노송老松의 굽은 가지에 바람으로 머물며 초록으로 설레이던 계절을 또 하나의 연륜年輪으로 감싸 안고 달도 없는 고해苦海에 안개 낀 별빛을 등대燈臺 삼아 파란 별 하..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09.27
[스크랩] 아직은 푸르러도... 물언덕 | | 아직은 푸르러도 글 / 九岩 김영록 한발 한발 걸어서 오른 만큼의 높이에서 보다 낮은 곳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이름 모를 들꽃들을 바라본다 풀잎 마다 맺힌 이슬방울들 계절을 건너 온 추억이 강물을 이루던 밤에 태초의 그 경건하던 아침이 아직은 푸른 은행잎 사이로 다시 열리는 새벽. 짝.. 시/구암 김영록님의 시 2009.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