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라는 말에 화난 할머니 [사목일기] 할머니라는 말에 화난 할머니 박용식 신부(원주교구 횡성본당 주임) 어느 주일 미사 후 친교 시간에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할머니 한 분에게 커피를 권했다. "할머니 커피 드세요." 그러자 그 할머니가 "나, 할머니 아니에요"라며 버럭 화를 냈다. 너무 당황하고 민망해서 "죄송합니다. 그럼 .. 사목일기 2009.09.07
어머니의 기저귀 [사목일기] 어머니의 기저귀 어젯밤 꿈에 어머니를 뵈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몇 달 동안 꿈속에서 자주 어머니를 뵈었지만 그 후로는 오랜만에 어머니께서 꿈에 나타나셨다. 전날 충주 교현동성당에서 어머니에 대해 강의를 할 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새삼스럽게 북받쳐 올랐다. 어머니께.. 사목일기 2009.09.06
감사와 기쁨을 춤으로 [사목일기] 감사와 기쁨을 춤으로 박용식 신부(원주교구 횡성본당 주임) 지난 주일에 추수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본당 신자 대부분이 농민이거나 농사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가을에 농작물을 추수하고 주님께 감사제를 드리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고 여러 해 동안 내려온 본당의 관.. 사목일기 2009.09.05
낙엽이 가르쳐준 신비 [사목일기] 낙엽이 가르쳐준 신비 박용식 신부(원주교구 횡성본당 주임) 사제관 앞에 있는 느티나무가 앙상하게 뼈만 남았다. 나뭇잎이 그리도 싱싱하기에 천년만년 푸르를 줄 알았는데 가을이 되자 누렇게 병들고 퇴색되어 한 잎 두 잎 떨어지더니 어제는 마지막 잎사귀까지 떨어져 나갔다. 나는 .. 사목일기 2009.09.04
일반병원에도 원목실이 있답니다 [사목일기] 일반병원에도 원목실이 있답니다 김지형 신부(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부 강북삼성병원, 제일병원 원목) 본당이 아닌 특수사목 분야의 한부분 이야기를 평화신문 독자들과 편하게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먼저 일반병원사목부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설명을 드려야할.. 사목일기 2009.09.03
병원의 '아름다운 사람들' [사목일기] 병원의 '아름다운 사람들' 김지형 신부(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부 강북삼성병원, 제일병원 원목) 병원에서 일하는 분들 중에도 신자들이 많이 있지만 정작 가끔이라도 얼굴을 보고 지내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업무도 바쁘고 대부분 3교대 근무로 인해 시간이 맞지 않아 매주 한 번 봉헌하.. 사목일기 2009.09.02
험한 산길 너머에는 [사목일기] 험한 산길 너머에는 김지형 신부(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부 강북삼성병원, 제일병원 원목0 원목 봉사자분들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가정에서 엄마와 아내, 또는 아빠와 남편의 역할 뿐 아니라 본당에서 레지오 마리애 활동이나 다른 봉사를 하시면서 병원 봉사도 열심히 나오시니 말입.. 사목일기 2009.09.01
과거로의 여행 [사목일기] 과거로의 여행 김훈일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대북지원소위 간사, 청주교구 초중본당 주임) 천진난만했던 어린 시절에 마을 앞산은 놀이터였고 유년기 추억을 가득 간직한 곳이었다. 그 때는 왜 앞산에 나무가 없는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사람이 배고프고 춥고 가난하면 산도 나.. 사목일기 2009.08.31
사랑이라는 말로 [사목일기] 사랑이라는 말로 김훈일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대북지원소위 간사, 청주교구 초중본당 주임) 반세기가 넘는 분단의 세월이 지나가며 남북의 말 쓰임새가 달라졌다고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사실 북녘 말들 중에 문화적 차이로 오해를 겪는 말들이 있다. 북녘 형제들이 자주 쓰는.. 사목일기 2009.08.30
홈스테이, 마음을 나누다 [사목일기] 홈스테이, 마음을 나누다 김훈일 신부(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대북지원소위 간사, 청주교구 초중본당 주임) 새터민들이 들어오면 한국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하나원이라는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데, 그 숫자가 지난해 초에 이미 1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 주변에 새터민들이 낯설지 않은 .. 사목일기 2009.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