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 [사목일기] 골짜기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 정철환 신부(안동교구 봉화본당) 부임한 지 3개월 후부터 가정방문을 시작했다. 본당 관할구역은 안동교구에서 제일 넓고 산세가 험한 곳이다. 멀리 갈 때는 보통 한 시간 이상 차를 타야 갈 수 있는 가정도 많았다. 어느 날은 8구역을 방문했다. 구역장님 안.. 사목일기 2009.08.16
파마한 신부 [사목일기] 파마한 신부 정철환 신부(안동교구 봉화본당 주임) 사순절이 시작될 무렵, 생애 처음으로 파마를 했다. 첫째 이유는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을 이런 식으로라도 탈피해 보고 싶어서였다. 신부는 단정해야 하고 신자들 눈을 만족시켜줘야 하는 줄로 알았는데, 그런 모습이 너무 답답해서 파마.. 사목일기 2009.08.15
내 생각 위에 드높이 있는 주님 생각(이사야 55,8-9) [사목일기] 내 생각 위에 드높이 있는 주님 생각(이사야 55,8-9) 조영대 신부(광주대교구 보성본당 주임) 지난달 본당 관할 지역 내 회천공소 축복식을 가졌다. 장옥봉(마리아)씨 기증으로 마련된 부지 위에 22년 만에 공소가 세워진 것이다. 그런데 공소가 세워진 배후에는 내 생각 위에 드높이 계시는 하.. 사목일기 2009.08.14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고 이상희 신부 죽음에 부처 " [사목일기]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고 이상희 신부 죽음에 부처 " 조영대 신부(광주대교구 보성본당 주임) 6월 22일 교구의 한 후배 신부를 하느님께 떠나보냈다. 임동 주교좌성당 장례미사에 참례한 사제들과 교우들 수가 말해 주듯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교구를 위해 훌륭한.. 사목일기 2009.08.13
선배님, 존경하빈다! [사목일기] 선배님, 존경합니다! 조영대 신부(광주대교구 보성본당 주임) 며칠 전 선배 신부님을 찾아갔다. 수품 1년 선배인데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가서 밥 달라, 하룻밤 묵게 해달라 할 수 있는 선배다. 그날도 광주에 갔다가 날씨는 덥고 점심 후 식곤증으로 졸음운전 하기 십상이라 선배에게 찾아.. 사목일기 2009.08.12
우리 선교사님! [사목일기] 우리 선교사님! 조영대 신부(광주대교구 보성본당 주임) 지난 6월 7일 회천공소 축복식이 있은 이후 공소 신자가 급증했다. 전에는 회천에서 본당으로 미사 나오는 신자가 3~4명 뿐이었는데 지금은 신앙을 회복한 교우들과 예비신자들로 미사 참례자가 30명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축복식.. 사목일기 2009.08.11
"그랍시다~" [사목일기] "그랍시다~" 조영대 신부(광주대교구 보성본당 주임) 병자영성체는 정말 아름답고 매우 은혜로운 봉사이다. 병이 들어 약해지고 외로운 이들에게 주님 사랑의 성체를 전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사제들에게 큰 기쁨이요, 보람이다. 물론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병자영성체를 한다는 것은.. 사목일기 2009.08.10
사제는 영적 요리사 [사목일기] 사제는 영적 요리사 조영대 신부(광주대교구 보성본당 주임) 며칠 전 선배 신부님께서 보성을 방문하셨다. 회천 신축 공소에서 야유회를 갖는 교리교사들 격려차 오신 것이다. 함께 식사를 하는 도중 요즘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식객' 이야기와 함께 선배 신부님에 관한 에피소.. 사목일기 2009.08.09
세례명 개명 소동 [사목일기] 세례명 개명 소동 구병진 신부(마산교구 양덕동주교좌본당 주임) 얼마 전 우리 본당에서 교우 150여 명이 주교님에게서 견진성사를 받았다. 이번 견진성사는 예전과 같지 않은 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세례명을 바꿔달라는 요구였다. 견진성사 받을 때 개명할 수 있다고 해서 이번 기회.. 사목일기 2009.08.08
한국교회 외래어 유감 [사목일기] 한국교회 외래어 유감 구병진 신부(마산교구 양덕동주교좌본당 주임) 15년 전쯤 일이다. 어느 본당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남자 교우들이 반모임에 잘 모이지 않아 남자들만의 '구역 형제회'를 조직하고 그 첫 모임에 가봤다. 그런대로 10여 명이 모여 첫 모임치고는 성공이었다. 얼마 전 갓 영.. 사목일기 200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