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과 담요 [사목일기] 단식과 담요 김종남 신부(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퇴촌본당 주임) "아기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보내주신 담요에서 아기들이 잠을 잘 잡니다. 집에는 없는 것이 여기에 있어서요." 2008년 11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한 탁아소 원장이 한 말이다. 엄마들 직장생활을 돕기 위해 탁아.. 사목일기 2009.09.26
우리 아들들 정말 예뻐요! [사목일기] 우리 아들들 정말 예뻐요! 이미영(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 모처럼의 휴일. "선교사님, ○○중대입니다. 오늘 대원들 부대정비인데, 종교 활동 안 하시나요?" "(입이 귀에 걸리며) 그래? 가야지!" 우리 아그들(대원들) 만날 생각에 엔도르핀이 팍팍 솟아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사목일기 2009.09.25
원투 차차차 쓰리포 차차차 [사목일기] 원투 차차차 쓰리포 차차차 이미영(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 이미 얼굴에 홍조 가득한 20여 명의 전ㆍ의경 대원들이 흐르는 댄스 음악에 맞춰 우아한(?) 자세들을 잡고 차차차 기본동작을 배웁니다. 게다가 진달래 빛 화환과 노란 나비 넥타이, 검은 선글라스 등 다들 색종이로 한.. 사목일기 2009.09.24
"주님, 오늘 너무 행복했어요" 사목일기 "주님, 오늘 너무 행복했어요" 이미영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 며칠 전, 군종교구 연무대본당에서 세례받고 이곳에 온 토마스가 큰 덩치에 안 맞게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너무 힘들어서 죽고만 싶어요"하고 털어놓으니, 내내 마음에 걸려, 오며 가며 기도합니다. 오늘은 .. 사목일기 2009.09.23
'쇠창살 안 예수님'을 찾아서 [사목일기] '쇠창살 안 예수님'을 찾아서 이미영(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 어느 날 기동대 경찰 직원에게서 '○○대원에게 무슨 연락받은 적이 없었느냐'는 전화가 왔습니다. 이 대원은 세례명이 루카인 신자 대원이었습니다. 루카가 외박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안절부절, .. 사목일기 2009.09.22
눈이 맑은 아이 [사목일기] 눈이 맑은 아이 이미영(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 "선생님, 사슴처럼 눈이 맑은 아이가 들어왔어요!" 2년 전, 늦여름에 철야 근무 중인 ○○중대를 찾아가니,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몇몇 대원들이 이 소식을 재빨리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은 양 달려들며 하는 말입니다. 또 한 .. 사목일기 2009.09.21
악~~ 주님, 살려주세요! [사목일기] 악~~ 주님, 살려주세요! 이미영(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 "선생님, 부탁이 있는데요, 병원 좀 데려가 주세요." 상담 중 1기동대 미카엘 대원이 어디가 아픈지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친절한 경찰병원 수녀님과 미리 상의하고, 하루 이틀 고대하다 드디어 진료를 마치니 다.. 사목일기 2009.09.20
인간적 사고의 틀을 벗자 [사목일기] 인간적 사고의 틀을 벗자 김복기(인천교구 신도본당 주임) 내가 사목하는 신도본당은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에 있다. 영종도에서 배를 타면 10여 분 거리지만 도서(島嶼)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섬에 온 지 6개월 만인 지난 7월 초 드디어 펜션 생활을 접고 새로 지은 사제관에 입주했다. '.. 사목일기 2009.09.19
사제는 역시 사제가 필요하다 [사목일기] 사제는 역시 사제가 필요하다 김복기 신부(인천교구 신도본당 주임) 「사제는 사제를 필요로 한다」는 책을 신학생 때 감명 깊게 읽었다. 신학교 생활이 힘들 때, 사제 성소가 흔들릴 때 나를 붙잡아 주고 나와 함께 아픔을 해준 사람들은 다름 아닌 동료와 선배들이었다. 이때부터 난 '사제.. 사목일기 2009.09.18
익명의 천사들을 만나다 [사목일기] 익명의 천사들을 만나다 김복기 신부(인천교구 신도본당 주임) 신도본당에 부임하자마자 건축부터 시작했다. 성당 리모델링을 끝냈고 교육관ㆍ사제관 건물도 완공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놀라워한다. '어떻게 60여 명의 본당 신자로 이런 공사를 할 수 있었느냐고?' 대답은 간단.. 사목일기 2009.09.17